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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중국의 처지가 난감해졌다.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중국이 대만 문제를 미국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목한다.

이란 공격이 반드시 미국에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를 알 수 없으므로 미·중관계에서 중국이 수세에 몰렸다고 보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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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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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앞…중국 우방 때리는 트럼프, 체면만 구긴 시진핑

입력 2026.03.03 20:58

베네수 이어 이란 공격도 저지 못해…전문가 “무능한 친구 입증”

중 “미국의 이란 주권 침해 강력 규탄”…정상회담 연기 가능성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중국의 처지가 난감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자국의 우방국을 연달아 공격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안방에서 맞이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이 계획대로 열린다면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이란 공격은 중국에 실질적·상징적 타격을 입힌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산 원유는 중국의 전체 석유 수입 물량 중 13.4%를 차지한다. 중국의 주요 무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수출도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또 이란을 군사적으로 지원하지 않음으로써 우방국들의 신뢰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시절 주중대사를 지낸 니컬러스 번스는 엑스에서 “중국은 권위주의 동맹국들에 무능한 친구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중국은 미국의 이란 공습을 비판하되 절제된 톤을 유지하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중국은 이란의 평화적 핵 사용 권리를 존중해왔으며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사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면서 “이란 핵 문제는 결국 정치적·외교적 해결의 궤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과 관련해 “이란 최고지도자를 공격하고 살해한 것은 이란의 주권과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작전이 미·중관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보고 있다. 신화통신은 “미국에 협상이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진정한 길이라기보다는 군사 공격을 개시하기 전 전술적 휴전에 가깝다”고 논평했다.

민신 페이 미 클레어몬트 매케나대 교수는 “신화통신 논평은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중국 엘리트층과 대중의 인식이 점점 더 확산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정상회담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닛케이아시아에 말했다.

자오밍하오 중국 푸단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정권 교체를 추구한다는 것은 중국 측에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의 숨겨진 의도에 관한 토론이 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에서 이슬람 정권 전복을 노린 것처럼 중국 공산당 정권 전복을 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상하이 거주 국제정치학자 선딩리는 “미·중관계를 안정화해야 하는 양국의 장기적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며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봤다.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중국이 대만 문제를 미국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목한다.

이란 공격이 반드시 미국에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를 알 수 없으므로 미·중관계에서 중국이 수세에 몰렸다고 보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강행한다면 장기적으로 중동 분쟁에 휘말릴수록 손해를 보는 쪽은 미국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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