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2025년 3월 7일 양회 기자회견. /EPA연합뉴스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며 이란 공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3일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사르 장관으로부터 현 상황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중국은 일관되게 국제 및 지역 현안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주장해 왔다”며 “모든 당사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하고 국제관계에서 무력 사용이나 위협을 자제해야 한다. 이것이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당사국들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최근 이란과 미국의 협상은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 해소를 포함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나 군사행동으로 중단됐다”며 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중국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감행하는 어떠한 군사 공격에도 반대하며 무력은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새로운 문제와 심각한 장기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더 이상의 사태 악화와 통제력 상실을 막기 위해 즉각적인 군사 작전 중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사르 장관에게 “중국은 중동 문제에 대해 항상 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긴장 완화를 촉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아울러 해외 중국 기관과 교민 안전 보호를 위한 구체적 조치도 당부했다.
이날 통화는 이스라엘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지난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후 러시아, 이란, 오만, 프랑스 외교장관과 연달아 전화통화를 했다.
왕 부장은 가장 먼저 이뤄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는 “이란에 대한 공격과 주권 국가 지도자를 노골적으로 살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2일 바드르 알부 사이디 오만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는 오만의 중재국 노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에게는 중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군사 행동 중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는 프랑스에 사태 해결을 위해 유엔 안보리에서 협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