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서울서베이 신규문항 분석 발표
시민 43.3% “늙어도 내 집서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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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태씨(74)는 일어나면 가장 먼저 인공지능(AI) 스피커에 “짱구야, 라디오 틀어줘”라고 말한다. 벌써 5년 가까이 라디오를 들으며 식사 준비를 하는 게 일과가 됐다.
그는 “아이들이 집에 와서 설치해줬는데 처음엔 낯설다가 이제는 익숙해졌다”며 “외출하기 전에는 짱구에게 날씨도 물어본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2025서울서베이’ 주요지표에서 새롭게 신설한 신규 문항을 분석한 결과 서울 시민의 86.3%가 AI 서비스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사실상 전 연령에서 대부분 AI를 접하고 있는 셈이다.
AI를 가장 많이 접하는 세대는 20대 이하(98.9%)였으며, 30대(97.0%)와 40대(93.9%)의 AI 경험률도 높았다. 다양한 AI기계 공급으로 60세 이상의 경험률도 68.7%로 높게 집계됐다.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AI서비스는 ‘대화형 인공지능’이 60.0%로 가장 많았다. 인공지능 번역기(48.2%), 콘텐츠·상품 등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AI서비스(45.0%)의 이용률도 높았다.
대부분의 시민이 AI를 가깝게 이용하지만 여전히 ‘개인정보 유출 및 오용’(75.8%)은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가짜 정보 유통 및 조작(71.8%), 사이버테러(50.3%)도 위험요인으로 봤다.
‘주 4.5일제 도입’에 대한 시민 의견도 긍정이 다소 높았다. 응답자의 54.5%는 4.5일제 도입에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30대(71.9%)에서 동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대 이하(66.9%)와 40대(63.2%)도 동의의견이 더 우세했다.
직업군 가운데서는 화이트칼라 직군(69.7%)에서 4.5일제 도입에 긍정적이었으며, 관리 전문직(57.5%)도 다소 높았다. 반면 블루칼라 직군은 44.4%로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았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는 ‘지역통합돌봄법’과 관련해 ‘노후 거주 인식도’ 조사도 실시했다. 응답자의 43.3%는 노후에 건강할 경우 현재 집에 계속 거주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건강이 악화된 경우에도 현재 집(30.9%)에서 거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응답자도 68.7%로 높아 시설 중심의 돌봄보다는 지역사회 기반 돌봄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신규 문항 분석을 통해 노동·디지털·초고령사회 등 구조적 변화에 대한 시민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서울시는 인식 변화를 정책 설계 과정에 반영해 시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