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친일 발언 논란 등 다 문제 되고 있다”
‘이 부위원장 입장 표명 미흡’ 여당 내 기류 반영
21대 국회의원 당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민규 선임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4일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총리급)에 위촉된 이병태 KAIST 명예교수의 과거 막말 논란과 관련해 “지킬 수 있는 선을 훨씬 넘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전날 이 부위원장이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을 밝혔지만 추가 입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에서는 이 부위원장 인사를 어떻게 보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 부위원장이 여러 발언했던 것들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평가한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예컨대 문재인 정부 시절 소득주도성장이나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그 비판의 표현이 지킬 수 있는 선들을 훨씬 넘었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그뿐만 아니라 세월호를 포함해 또 친일 발언 논란이 다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과거에 있었던 발언들을 국민들에게 소상하고 진정성 있게 사과하거나 입장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부위원장에 대한 청와대 검증과 관련해 “도덕적인 흠결 논란이 이 사안과 관련해 직무 관련성은 없다고 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그대로 간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부위원장은 위촉 다음날인 전날 페이스북에 과거 발언에 대해 “자유주의자 시각에서 오로지 나라가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절박함에 매몰되어 있었다”며 “진심으로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추가 입장문에서 “일부 매체와 진영에서 저를 ‘친일하자고 주장하는 역사부정론자’ 혹은 ‘극우 인사’로 낙인찍는 것에는 사실관계의 바로잡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인신공격성, 인격살해성의 낙인찍기는 멈춰달라”고 주장했다.
사과와 추가 입장을 요구한 김 대변인 발언은 이 부위원장의 입장 표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당내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이 부위원장에 대해 “대중 인식과 안 맞는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본인이 유감이든 해명이든 본인 문제에 어느 정도 입장을 표명해야 하지 않냐는 시각들을 갖고 계신 것 같다”라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조국혁신당은 전날 “진보진영 정권의 요직에 앉힐만한 적절한 인물인지 의문”이라며 인선 재고를 정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