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원전·소비재 MOU 7건도 체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4일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크리스티나 로케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비즈니스 행사에서 1640만달러(약 243억원) 규모의 소비재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또 조선·원전 등 업무협약(MOU)도 7건 체결됐다.
산업통상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함께 개최한 ‘한·필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 한국 식품·뷰티·헬스케어 등 소비재 기업 52개사와 필리핀 기업 70개사가 참가해 총 11건이 체결됐다고 4일 밝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K뷰티, 식품 등 한국 제품의 인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관계부처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필리핀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한·필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국수출입은행은 필리핀 전력기업 메랄코와 신규 원전 건설 관련 사업·재무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필리핀 현지에서의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기술교육개발청(TESDA)과 조선 산업 기술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양식품은 필리핀 유통사 S&R과 식품 수출과 유통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포럼에서는 양국 경제인들이 핵심광물·제조업·소비재·인프라 등 4개 분야의 산업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한국과 필리핀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관계”라며 필리핀의 높은 한류 호감도를 언급했다. 지난해 정부가 조사한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필리핀은 조사 대상 28개국 중 한류 호감도 1위, K콘텐츠 소비 시간 1위를 차지했다.
류 회장은 “필리핀은 우수한 인적 자원과 아세안 내 공급망 거점이라는 전략적 강점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반도체와 첨단 제조 역량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을 강화한다면 제조업 고도화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