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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원유 수송의 주요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3일 또 4% 넘게 올랐다.

홍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시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도 급등할 수 있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이러한 확률을 10% 내외로 반영 중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 1일당 유가는 4달러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최대 12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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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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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발 유가 급등 어디까지…“호르무즈 해협 봉쇄 하루당 유가 4달러 상승”

입력 2026.03.04 15:41

  • 김상범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인근 해안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인근 해안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원유 수송의 주요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3일(현지시간) 또 4% 넘게 올랐다. 국제 유가가 한동안 70~80달러선에서 오가다가 사태가 진정됨과 동시에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지만, 전쟁 장기화로 인해 100달러 이상까지 솟구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달러로 전장보다 3.66달러(4.71%)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33달러(4.67%) 상승한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후 각각 13.2%, 12.6% 올랐다. 이번 사태로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주요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차단한 여파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가 이 해협을 우회하는 파이프라인을 운영하지만 호르무즈 경로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생산국인 이라크도 이날 자국 루마일라 유전의 원유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더 오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중단으로 유조선을 구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결정이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호르무즈 해협 마비 상태가 몇 주 지속되면 저장 시설의 포화로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의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고유가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에 한 때 장중 9% 이상 급등했던 유가는 상승폭을 줄였다.

관건은 유가가 어디까지 오를지다. 전문가들은 현재 80달러선에 도달한 국제유가가 10~15달러 정도의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골드만삭스는 “원유 거래자들이 분쟁 이전보다 배럴당 약 14달러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위험 증가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며 “그리고 이 가격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4주간 완전히 중단될 경우를 가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머지 않아 해소되고 이같은 위험 프리미엄도 빠르게 축소될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기본 시나리오 상으로는 배럴당 70~75달러 수준에서 등락 후 하락 안정화할 것”이라며 “미국의 작전 기간이 4~5주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고려하면 급등세는 2주 내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100달러 이상 오를 수도 있다. 홍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시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도 급등할 수 있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이러한 확률을 10% 내외로 반영 중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호르무즈 봉쇄) 1일당 유가는 4달러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최대 12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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