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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계약’ 문제로 불붙은 ‘AI 선악’ 논쟁···“앤트로픽, 오픈AI로 진영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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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3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인공지능 챗봇 개발사 오픈AI와 앤트로픽 상황을 두고 한 표현이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모든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고,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국가안보에 대한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이같은 '엔트로픽 퇴출' 직후 미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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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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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계약’ 문제로 불붙은 ‘AI 선악’ 논쟁···“앤트로픽, 오픈AI로 진영 갈려”

입력 2026.03.04 15:49

  • 조문희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에서 선악 대결이 시작됐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인공지능(AI) 챗봇 개발사 오픈AI와 앤트로픽 상황을 두고 한 표현이다. 두 회사는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놓고 다른 태도를 보이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시작은 지난달 중순, 미군의 올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사용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였다. 앤트로픽 관계자는 팔란티어 측에 관련 문의를 진행했고, 팔란티어는 이 사실을 국방부에 전했다.

이후 국방부는 앤트로픽에 ‘모든 합법적 용도’에 클로드를 제한 없이 사용하겠다고 요구했으나 앤트로픽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클로드가 미국 내 대중 감시나 인간의 개입 없는 완전 자율 살상 무기에 무조건 사용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모든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고,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국가안보에 대한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이같은 ‘엔트로픽 퇴출’ 직후 미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대중 감시 금지와 자율 무기 시스템 등 무력 사용에 대한 인간의 책임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안전 원칙”이라며 “국방부도 이러한 원칙과 기술적 안전장치에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이후 두 회사를 향한 소비자 시장 반응은 정반대 방향으로 나아갔다. 챗GPT의 앱 삭제율은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295% 늘어났다고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전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챗GPT에 대해 최하점인 ‘1점’ 후기를 남기는 ‘별점 테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클로드는 지난달 28일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이날까지 순위를 지키고 있다. 같은날 앱 다운로드 건수는 10만2000건에 달해 전주 대비 48% 급증했다고 WSJ는 전했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액은 지난해 말 90억 달러에서 몇 주 전 140억 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최근 190억 달러(약 27조4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은 ‘AI 윤리’ 논쟁 속에서 정책 입안자부터 방위산업체, AI 스타트업, 일반 챗봇 이용자들에 이르기까지 앤트로픽 지지 진영과 오픈AI 지지 진영으로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의 경우 미국 연방정부라는 큰 손 고객을 잃었지만 팬을 얻었다고 WSJ는 짚었다. 오픈AI 직원 약 100명이 구글 직원 800여명과 함께 앤트로픽에 연대하는 온라인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정치 활동가이자 투자자인 에이미 시스킨드는 엑스에서 “앤트로픽은 실리콘밸리에서 몇 안 되는 선한 기업 가운데 하나”라면서 앤트로픽 지지와 챗GPT 및 일론 머스크의 xAI 챗봇 ‘그록’ 삭제를 촉구했다고 WSJ는 전했다.

올트먼은 이날 전체 직원 회의에서 미 국방부와의 계약이 “단기적으로 어려운 브랜드 (이미지) 결과와 매우 부정적인 홍보 효과를 가져왔다”고 자인했다. 올트먼 CEO는 “옳은 일을 하려고 했었는데 완전히 짓밟힌 기분이 들었다”며 “여러분에게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런 상황에 처하게 해서 마음이 아프다”고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한편 올트먼은 회의에서 자사 AI 모델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네트워크에 배포하기 위한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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