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을 새벽배송하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컬리가 창사 10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컬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2조367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사상 첫 흑자다.
전체 거래액(GMV)은 3조5340억원으로 13.5% 늘었다. 이는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밝힌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률(거래액 기준으로 5.3%)의 2배가 훌쩍 넘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16.2% 성장해 최근 3년 내 가장 높은 분기 성장세를 보였다.
컬리는 이번 흑자 달성의 주 요인으로 신선식품 등 주력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았다. 실제로 마켓컬리는 거래액이 전년 대비 11% 늘었고 뷰티컬리도 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풀필먼트서비스(FBK) 등을 포함한 판매자배송상품(3P) 거래액이 1년 동안 54.9%나 증가했다. 네이버와 함께 선보인 ‘컬리 N 마트’도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월평균 거래액이 50% 이상 늘었다.
김포·평택·창원 물류센터 운영 고도화와 주문 처리 효율 개선의 영향도 컸다고 컬리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매출원가율을 전년보다 1.5%포인트 낮추는 등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컬리를 장보기 플랫폼으로 주로 이용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료 멤버십인 ‘컬리멤버스’ 가입자 수는 약 140만명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4분기에만 20만명 이상이 새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탈팡’(쿠팡 탈퇴) 반사이익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CFO)은 “이번 첫 연간 흑자는 매출 성장이 이익 확대로 직결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신사업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과 미래 가치 제고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