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협력 말하면서 중동 평화 강조
‘5% 성장’ 목표 이어질지도 주목
막오른 중국 정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 중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각각 4일과 5일 막을 올린다. 중국은 이번 양회(정협·전인대)에서 연간 성장률 목표 공개,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확정과 함께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는다.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중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란·대만 문제 등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우 대변인은 “중·미는 서로 존중하고 평화 공존하며 협력해 상생해야 한다”며 “양국이 파트너이자 친구가 되는 것은 역사적 교훈이자 현실적 필요”라고 말했다. 미·이란 전쟁과 관련해선 미국을 거명하지 않은 채 “즉각 군사행동을 중단해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외부 세력의 내정 간섭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5일 올해 성장률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종식 이후 3년 연속 내건 ‘5% 성장’ 목표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국공산당이 설정한 ‘2035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3만달러로 끌어올려 선진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간 5~6% 성장을 이뤄야 한다.
양회는 올해도 과학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활성화와 지역별 시장 분절 타파, 노인 문제 및 저출생 대책 등도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회 기간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내외신 기자회견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월31일~4월2일 방중이 예정된 상황에서 관세, 기술규제 등에 관한 대응 기조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협 개막식에 정치국 위원 23명 중 장유샤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마싱루이 전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가 불참해 21명만 출석했다. 장 부주석은 지난 1월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마 전 서기는 지난해 7월 당서기직에서 돌연 낙마한 뒤 같은 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불참해 당 기율위 조사를 받고 있다는 추측을 낳고 있는 인물이다. 개막식 불참으로 미뤄 마 전 서기 실각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