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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최근 시네클럽 혹은 영화를 좋아하는 개인이 주도하는 소규모 상영회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 상영은 오키타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 세션이 포함됐는데, 오씨는 "GV는 처음 와봐서 신기하다"며 "오늘은 친구와 왔지만, 혼자라도 이런 영화제를 더 다니고 싶다"고 했다.

문씨는 이어 "꽉 찬 객석에서 모두 집중해 영화를 보고, 영화가 끝나면 박수가 나오는 것들이 공연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며 " 그냥 영화를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분야의 문화생활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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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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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은 ‘왜’ 작은 상영회를 찾나…교류필름영화제에서 물었다

입력 2026.03.05 17:16

수정 2026.03.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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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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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상영회 여는 청년들

지난달 21~22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교류필름영화제’를 찾은 관객들.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되는 6편의 작품 포스터가 줄지어 걸려 있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촬영, 교류필름 제공.

지난달 21~22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교류필름영화제’를 찾은 관객들.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되는 6편의 작품 포스터가 줄지어 걸려 있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촬영, 교류필름 제공.

최근 시네클럽 혹은 영화를 좋아하는 개인이 주도하는 소규모 상영회가 늘어나고 있다. 작은 단위의 기획 상영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건 그만큼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관객들은 어떤 경로로 작은 상영회를 알게 되고, 또 영화에서 무엇을 기대할까.

경향신문은 정대희씨(26) 등 20대 청년 5명으로 이뤄진 ‘교류필름’이 지난달 21~22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연 ‘제1회 교류필름 영화제’ 이튿날 관객들을 만났다. 이 영화제에서는 183석짜리 상영관에서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은 일본 영화 6편이 연달아 소개됐다. 그중 배우 카사마츠 쇼가 출연한 <너는 영원히 그 녀석보다 어리다>는 매진, 다른 작품들도 잔여석이 10~20석 수준일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영화업계 관계자 및 영화학도가 절반쯤이라면, SNS에서 우연히 포스터를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영화를 예매한 이들도 절반은 되어 보였다. 일반 관객들은 ‘누가’ 영화를 트는지보다 ‘어떤’ 영화인지에 관심을 두는 모양새였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교류필름영화제’에서 <아이는 알아주지 않아>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되고 있다. 전지현 기자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교류필름영화제’에서 <아이는 알아주지 않아>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되고 있다. 전지현 기자

“인스타그램에서 구독하고 있던 영화 매거진을 보고 왔어요.”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아이는 알아주지 않아>(2021) 관람을 마친 오연우씨(20)가 말했다. 그는 여섯 작품 중 이 영화가 “학교 배경의 작품이라서” 선택했다고 했다. 이날 상영은 오키타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GV) 세션이 포함됐는데, 오씨는 “GV는 처음 와봐서 신기하다”며 “오늘은 친구와 왔지만, 혼자라도 이런 영화제를 더 다니고 싶다”고 했다.

인기 배우·감독의 작품이 라인업에 포함될 때 SNS상 홍보 효과가 높다는 것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소연씨(30)는 “트위터(현 엑스)에서 카사마츠 쇼의 한국 미개봉작이 상영된다고 얘기하는 걸 보고 이 영화제를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해당 영화가 매진돼 관람에 실패했으나 다른 영화를 대신 예매했다고 했다. “일본 독립 영화는 한국에서 많이 상영하지는 않으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을 놓치면 다시는 볼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희소성은 관객들이 기획 상영을 찾는 큰 이유 중 하나다. “영화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는 문수빈씨(29)는 작은 상영회나 영화제에서는 모험의 재미를 느낀다고 했다. “(정보가 별로 없으니) 영화가 재미있을지, 없을지를 모르잖아요. 일단 봐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챠깡(캡슐 뽑기를 여러 개 사서 뜯어보는 것)’하는 듯한 재미가 있더라고요. 오늘 영화(<아이는 알아주지 않아>)는 성공이네요.”

문씨는 이어 “꽉 찬 객석에서 모두 집중해 영화를 보고, 영화가 끝나면 박수가 나오는 것들이 공연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며 “(기획 상영회를 찾는 건) 그냥 영화를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분야의 문화생활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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