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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2.0% 상승···중동 사태 반영되면 3월 물가 더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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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2.0% 상승했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대비 2.1% 올라 상승폭이 둔화됐다.

석유류 물가는 전년대비 2.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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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2.0% 상승···중동 사태 반영되면 3월 물가 더 오를 듯

입력 2026.03.06 08:01

수정 2026.03.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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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훈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쌀값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오르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지난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쌀값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오르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지난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2월 소비자물가가 전월과 같은 2.0%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에 부합한 수준이지만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중동 사태 여파가 반영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0(2020=100)으로 전년대비 2.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이후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2.4%를 기록한 뒤 12월 2.3%, 1월 2.0%로 낮아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2.0% 상승률을 기록했다. 2%는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치 수준이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대비 1.7% 올라 전월(2.6%)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다만 품목별로 편차가 컸다.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4% 낮아졌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6.0%, 4.4% 상승했다.

특히 쌀(17.7%), 고등어(9.2%), 돼지고기(7.3%), 국산쇠고기(5.6%) 등의 상승 폭이 가팔랐다. 쌀값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전년대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클 수 있다는 뜻이다.

서비스 물가가 1년 전보다 2.6%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개인서비스 물가가 3.5% 올라 2024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렌트카 비용을 뜻하는 승용차 임차료(37.1%)가 큰 폭으로 뛰어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승용차 임차료는 제주도에서 크게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4.9%), 호텔 숙박료(12.8%)와 국내 단체여행비(9.5%)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산물은 전체 출하량이 줄면서 하락 전환했다”면서 “설 연휴 등으로 여행·숙박 관련 요금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전년대비 1.2%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대비 2.1% 올라 상승 폭이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대 상승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오른 기저 효과로 풀이된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담합 조사에 나선 것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류 물가도 국제 유가 안정세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4% 하락했다. 다만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상승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3월 들어서는 유가 상승 폭이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3월에는 중동 상황에 영향을 받아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비용 측면에서의 물가 상방 압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정부는 유가 급등 등 물가 상방 압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부터 가짜석유 판매, 불법석유 유통행위 근절 특별점검과 유류가격 실태조사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석유류의) 과도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인상 자제를 유도할 것”이라며 “유류가격 실태조사 및 석유 판매가격 최고액 지정 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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