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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제주들불축제 새별오름서···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 다시 선봬

입력 2026.03.06 14:53

9~14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서

내빈 호명·축사 없는 의전없는 축제로

13일 삼성혈서 채화 달집태우기, 김용빈 축하공연

14일 하이라이트 오름 ‘디지털 불놓기’

제주들불축제 포스터.

제주들불축제 포스터.

액운을 쫓고 한 해 소원을 비는 제주들불축제가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들불축제는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횃불대행진과 달집태우기를 다시 선보이는 등 ‘불’ 콘텐츠를 보강했다.

다만 산불 예방과 관련 법령 준수를 위해 실제 오름에 불을 놓는 ‘오름 불놓기’ 대신 새별오름 전역을 활용한 융복합 미디어아트쇼 ‘디지털 불놓기’를 선보인다. 방문객들이 적은 소원을 태워 하늘로 날려 보내며 희망을 기원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오름 불놓기는 장비와 영상 품질을 높이고 특수효과 등을 더한 입체적인 연출로 몰입감과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의전 없는 축제’로 진행된다. 관행적으로 이어오던 내빈 호명과 장시간 축사를 폐지하는 대신 축제의 유래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풀어낸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전 행사는 9일부터 12일까지 운영된다. 소원지 쓰기·달기, 꼬마달집 만들기와 함께 오름 해설사와 동행하는 ‘오름 도슨트’ 투어를 1일 3회 운영한다. 11일부터는 제주가문잔치 재현 공간을 활용한 포토존을 개방해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제공한다.

가문잔치는 과거 제주에서 혼례 전날 친척과 하객을 대접하던 전통 피로연이다. ‘지꺼진 가문 잔치’ 재현 행사는 본행사 기간인 13~14일 하루 1회 메인 무대에서 볼 수 있다.

본 행사는 13일 삼성혈 채화 행사로 막을 올린다. ‘희망의 여정’ 을 주제로 한 개막공연에서는 희망 불 안치와 달집태우기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트로트 가수 김용빈의 무대가 이어진다.

14일에는 ‘희망의 찬가’를 주제로 전도풍물대행진,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가 펼쳐지며 이와 동시에 디지털 불놓기가 새별오름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실제 ‘불’과 디지털 ‘불’이 어우러지는 장관 속에서 자우림 밴드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 밖에도 축제 기간 농수특산물장터가 열려 우수 물품을 20% 착한가격으로 판매한다. 오름 등반, 마상마예공연, 민속체험, 읍면동별 경연대회와 함께 축제장 내 다양한 체험부스,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한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축제 본래의 목적인 즐거움에 집중하기 위해 의전을 폐지하게 됐다”면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들불축제 누리집(http://firefestivaljeju.com)에서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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