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구청장, 지난해 서울 기습 폭설 상황 언급
“성동구 데이터 분석, 오후 2시에 1차 제설제 뿌려”
윤영희 ‘제설차 이동 시작 4시’ 보도 인용해 비판
정 후보 “네거티브 말라···제설 빨리된 건 사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기습적인 폭설이 내렸을 당시 ‘자체적인 데이터 분석과 선제적인 제설 장비 투입으로 폭설 대응에 성과를 냈다’고 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6일 SNS를 통해 “(정 전 구청장이) 단순히 성과를 포장하고 부풀리는 수준을 넘어 감쪽같은 거짓말로 시민을 기만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 전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서 “성동구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분석했다”며 “오후 2시에 1차로 (제설제를) 뿌리고 그 다음 거기에 눈이 오는 것을 보고 2차로 뿌리기 시작했다”며 성동구의 제설작업 과정을 말했다.
당시 서울은 기습 폭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곳곳에서 미끄럼 사고와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도로가 사실상 주차장이 된 곳도 있었다.
반면 당시 성동구는 대부분의 도로가 제설작업을 마쳤었는데 이와 관련해 정 전 구청장이 “자체 데이터 분석과 선제대응을 해서 불편을 줄였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문제삼는 것이다.
서울시는 당시 정 전 구청장의 유튜브 출연 일주일 뒤 성동구에 공문을 보내 “시와 타 자치구의 노고를 폄하했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강설 예측 정보를 시가 성동구에 공유하고 제설차 이동이 시작한 시간이 오후 4시 이후였기 때문에 성동구가 자체 데이터 분석으로 선제 대응해 오후 2시부터 제설제를 뿌렸다는 정 전 구청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윤 시의원은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서울 시민들에게 한다는 것 자체가 참 안타깝다”며 “서울시 스마트 제설 관리시스템에는 모든 제설 차량의 GPS 기록이 남는다. 이 사실을 아셨다면 그렇게 당당하게 거짓말을 하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 측은 “몇 시에 뿌렸냐로 문제 삼고 있는데, 시가 책임진 도로에 갇혀 5~6시간 걸려 퇴근할 때 성동구가 책임지던 도로가 제설이 빠르게 된 것은 시에는 시스템이 꺼져 있고 성동구만 작동하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라며 “핵심은 시스템 유무가 아니라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행정 능력”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