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폭살·공습·파괴·타격·폭격·폭파·격침·포화·봉쇄·공격·충돌·보복·교전·확전·점령·죽음’…신문에 낭자한 전쟁의 말들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1면 사진은 미 해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아 화염과 물기둥에 휩싸인 이란 호위함 모습입니다.

미 국방부가 압도적인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 외신을 통해 공개한 사진입니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폭살·공습·파괴·타격·폭격·폭파·격침·포화·봉쇄·공격·충돌·보복·교전·확전·점령·죽음’…신문에 낭자한 전쟁의 말들

입력 2026.03.07 07:00

  • 강윤중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1면 사진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국내외 통신사 기자들이 취재한 하루 치 사진 대략 3000~4000장 중에 선택된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지난 한 주(월~금)의 1면 사진을 모았습니다.

■ ‘37년 철권 통치’ 하메네이 폭사 (3월2일)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엥겔라브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추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엥겔라브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추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개시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등을 폭살하면서 중동이 정치적 격변을 맞게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서 “역사상 가장 악랄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는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뿐인 가장 결정적 기회”라고 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하메네이 사망을 공식 확인하면서 40일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는 한편 “역대 최대 규모의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3월2일 월요일자 1면 사진은 이란 테헤란 도심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추모하는 장면입니다. 이날 미군의 집중 공격으로 초토화된 하메네이의 거처가 담긴 위성사진이 일찌감치 외신으로 올라왔습니다. 추가로 들어오나 싶었던 근접 사진은 없었습니다. 이후 하메네이를 추모하는 사진이 여러 장 들어왔습니다. 하메네이의 얼굴 사진이 들어있는 사진을 골랐습니다.

■ 미국, 사흘째 이란 공격…이란은 UAE 등 걸프국 공습 (3월3일)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테헤란 시내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대한 이란의 공습 소식이 전해진 후 UAE 샤르자에 있는 한 산업 창고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AFP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테헤란 시내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대한 이란의 공습 소식이 전해진 후 UAE 샤르자에 있는 한 산업 창고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개시 이후 미군에서 첫 전사자가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SNS에 전사한 미군들을 거론하면서 “안타깝게도 더 많은 희생이 뒤따를 수도 있다”며 “미국은 그들의 죽음에 대해 반드시 복수할 것이며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응징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뉴욕타임스에 “필요하다면 (공격을) 4~5주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바레인, 카타르 등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보복에 가세하면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1면 사진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란의 보복 공격을 각각 담은 사진을 붙였습니다. 한 장은 이란 테헤란의 주요 시설에 대한 폭격이고, 다른 한 장은 아랍에미리트(UAE) 한 지역의 산업 창고에서 솟는 검은 연기 사진입니다. 전쟁 관련 큰 뉴스는 많은데 딱 맞아떨어지는 사진이 생각보다 없다고 중얼중얼 불평을 했습니다. 한 장 한 장 목숨 걸고 담은 사진이라 생각하자, 숙연해졌습니다.

■ 검은 연기에 휩싸인 이란 해군기지 (3월4일)

2일(현지시간) 이란이 봉쇄를 선언한 호르무즈 해협을 끼고 있는 이란 항구도시 반다르 아바스의 해군 기지 일대가 미국과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란 해군 함정도 연기에 휩싸여 있다. AFP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2일(현지시간) 이란이 봉쇄를 선언한 호르무즈 해협을 끼고 있는 이란 항구도시 반다르 아바스의 해군 기지 일대가 미국과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란 해군 함정도 연기에 휩싸여 있다. AFP연합뉴스

중동엣의 무력 충돌이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며 “통과를 시도한다면 그 어떤 선박이라도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불태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동맥’으로 불립니다. 트럼프는 이란 공격 개시 후 처음 공개석상에 나와 “아직 본격적인 압박은 시작도 안 했다”며 “곧 더 큰 파도가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1면 사진은 이란이 봉쇄를 선언한 호르무즈 해협을 끼고 있는 이란의 항구도시 해군 기지 일대가 공습으로 불타는 모습입니다. 호르무즈 봉쇄 뉴스에 유조선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렸습니다. 그런 그림이 나오길 기다렸지요. 무모한 기대였습니다.

■ 이틀 새 1150포인트 ‘증발’ (3월5일)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코스닥은 전장보다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에 장을 마쳤다. 성동훈 기자 사진 크게보기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코스닥은 전장보다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에 장을 마쳤다. 성동훈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장기화 우려에 국내 증시가 사상 ‘최악의 하루’(4일)를 보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하루 12.06%, 코스닥은 14% 폭락하면서 각각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 1년7개월 만에 모든 종목의 매매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야간거래에서 장중 한때 1500원을 웃돌았습니다.

5일자 1면 사진은 이틀 새 1150포인트 증발한 코스피의 종가 등이 표시된 딜링룸 현황판입니다. 이날 일일 하락률은 역대 최악이었던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12일(-12.02%)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몇 달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와 코스닥에 익숙해서인지, ‘최대 낙폭’ ‘역대 최악’이라는 수식이 붙은 사진이 낯설었습니다. 1면에 전쟁 장면들을 사흘 연속으로 썼으니, 한 번쯤 국내 사진을 쓸 타이밍이긴 했습니다.

■ 미 해군, ‘잠수함 어뢰’로 이란 호위함 폭파 (3월6일)

4일(현지시간) 오전 5시8분쯤 스리랑카 갈레 남쪽 공해상에서 이란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호가 미 해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맞아 화염과 물기둥에 휩싸여 있다(왼쪽 사진). ‘아이리스 데나’호가 침몰하고 있다(오른쪽). 미 국방부 제공·AFP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4일(현지시간) 오전 5시8분쯤 스리랑카 갈레 남쪽 공해상에서 이란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호가 미 해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맞아 화염과 물기둥에 휩싸여 있다(왼쪽 사진). ‘아이리스 데나’호가 침몰하고 있다(오른쪽). 미 국방부 제공·AFP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엿새째 접어들며 전장이 중동 너머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미 해군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가 스리랑카 남부 해안에서 이란 해군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호를 격침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승조원 130명 중 최소 8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구조됐습니다. 미국 잠수함이 어뢰를 발사해 적 군함을 폭파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만입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브리핑에서 해군 잠수함이 스리랑카 인근 인도양 국제수역에서 이란 해군 호위함에 어뢰를 발사해 격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작전을 “조용한 죽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작전에 투입된 잠수함의 종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1면 사진은 미 해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아 화염과 물기둥에 휩싸인 이란 호위함 모습입니다. 미 국방부가 압도적인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 외신을 통해 공개한 사진입니다. 외신을 통해 들어오는 미 국방부 제공사진이나 위성사진들을 보면서 군사력뿐 아니라 언론 장악력 또한 과시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습니다. 외신에 가득한 전쟁사진들을 보며 전쟁의 잔혹과 비참함에 무감해져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 AD
  • AD
  • AD

연재 레터를 구독하시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하시겠어요?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콘텐츠 서비스(연재, 이슈, 기자 신규 기사 알림 등)를 메일로 추천 및 안내 받을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레터 구독을 취소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안녕하세요.

연재 레터 등록을 위해 회원님의 이메일 주소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 주소 변경은 마이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이메일 주소는 회원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신 경우, 인증번호가 포함된 메일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로 인증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아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연재 레터 구독이 완료됩니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