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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운 팀이 발목 잡은 ‘첫 승’…정정용의 전북, 김천에 겨우 ‘본전치기’

입력 2026.03.08 20:07

홍윤상에 후반 초반 선제골 내주고

경기 막판 모따 동점 헤더골 1 대 1

디펜딩챔프 팀 맡아 ‘무승 부담감’

전북 현대 정정용 감독이 8일 김천 상무와의 2026시즌 K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정정용 감독이 8일 김천 상무와의 2026시즌 K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시즌 첫 승이 어렵다.

전북은 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시즌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천 상무와 1-1로 비겼다. 후반 4분 홍윤상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경기 막판 모따의 동점 헤더로 겨우 무승부를 만들었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부천에 일격을 당한 전북은 2연패 위기에서 가까스로 승점 1점을 건졌다.

정정용 전북 감독(사진)은 2023년 시즌 도중 김천 지휘봉을 잡아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고, 이후 2년 연속 K리그1 3위라는 군팀 역대 최고 성적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 더블우승을 달성하고 물러난 거스 포옛 감독의 후임으로 올해 전북 벤치에 앉아 부담이 큰 채로 이날 김천과 마주했다. 전북은 모따의 헤더를 기점으로 공격을 풀어가려 했지만 김천은 4-4-2 촘촘한 두 줄 수비로 침투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크로스를 모따가 헤더로 내리찍었지만 왼쪽 골대 옆그물을 흔들었다.

하프타임에 김주찬을 빼고 홍윤상을 투입한 김천이 후반 4분 균형을 깼다. 센터백 이정택이 왼쪽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홍윤상에게 긴 패스를 꽂았다. 골문까지 치고 들어간 홍윤상이 반대편 골대를 보고 감아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이 필요한 전북이 라인을 끌어올리자 오히려 김천은 뒷공간을 더 자유롭게 활용했다. 결국 정 감독은 티아고를 투입해 모따와 트윈 타워를 형성하는 승부수를 꺼냈고, 티아고가 직접 물꼬를 텄다. 김이석에게서 볼을 빼앗은 티아고가 왼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가 돌려차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모따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 감독은 조용히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북은 개막 2연패를 간신히 면했다. 그러나 정 감독이 짊어진 부담은 전혀 가벼워지지 않았다.

반면 김천은 시즌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연고지 협약 만료로 자동강등이 예정된 마지막 시즌 홈 개막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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