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 김윤지가 8일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패림픽 바이애슬론 12.5k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환호하고 있다. 테세로|사진공동취재단
바이애슬론 김윤지가 바이애슬론 12.5k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대한민국 장애인 스포츠의 ‘간판’ 김윤지(20·BDH파라스)가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동계 패럴림픽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따내며 새 역사를 썼다.
김윤지는 8일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좌식 12.5㎞ 경기에서 38분00초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안야 비커(38분12초9)와 미국의 켄달 그레치(38분36초1)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갔다.
평창 금메달리스트 바이애슬론 신의현(왼쪽)과 김윤지가 경기를 마치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로써 김윤지는 동계 패럴림픽 역사상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의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은 신의현이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클래식 좌식 7.5㎞에서 우승한 이후 두 번째다. 동시에 한국 선수단에 사상 첫 원정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전날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7.5㎞ 경기에서 사격 실수로 4위에 머물렀던 김윤지는 하루 만에 열린 개인전에서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김윤지는 금메달이 확정되자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표현했다.
바이애슬론 김윤지가 경기에서 브이 포즈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선천적 이분척추증 척수수막류를 안고 태어난 김윤지는 재활 과정에서 수영을 시작하며 운동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는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노르딕 스키 종목을 병행하며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동·하계를 통틀어 최우수선수(MVP)를 세 차례 수상하는 등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차세대 간판으로 평가받는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김윤지는 “저도 진짜 제가 딸 줄은 몰랐다”며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제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정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열심히 훈련했지만 그게 꼭 금메달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며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금메달을 따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특히 한국 여성 최초의 금메달이라 대한민국 체육계에도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인 것 같아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웃어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김윤지는 10일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경기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