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76%가 부동산… 가용현금 부족한 가계 증가”
가구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인 한국에서 집값이 안정돼야 자산 불평등이 해소되고 소비, 결혼·출산도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는 8일 발표한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 보고서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은 세대 간 후생 격차 완화, 소비 여력 회복, 청년층의 결혼·출산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순자산 상위 20%가 전체 순자산의 65%를 차지했고, 하위 40%의 점유율은 4.8%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순자산 지니계수는 0.625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심하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가계 자산의 76%가량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구조에서 주택가격이 올라 장부상 자산은 늘어나도 가용현금은 부족한 ‘부유한 유동성 제약 가계’가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계 비중은 전체 가구의 약 20%이고, 특히 39세 이하 청년층에서 증가 추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보고서는 집값 상승 시 청년·중년층의 소비 위축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만큼 집값이 안정될 경우 청년·중년층의 소비 반등 효과가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집값 안정은 청년층의 ‘결혼 장벽’을 낮추고, 출산 여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보고서는 집값 안정이 금융시장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거비가 줄어든 만큼 여유 자금이 생기는 청년·신혼부부 등에서 시드머니(종잣돈) 마련형 적금, 청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적립식 펀드 등 자산 형성 초기 단계 상품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