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실이 2024년 10월 테헤란에서 촬영해 공개한 사진으로 이란 전문가회의는 2026년 3월 8일(현지시간) 그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이란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로이터와 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회의는 성명에서 “신중하고 광범위한 검토 끝에 오늘 열린 임시 회의에서 대표들의 결정적인 투표를 통해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신성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후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소집돼 후계 구도를 논의해왔다.
56세인 모즈타바는 하메네이의 차남으로, 공식 직책을 맡은 적은 없지만 오랫동안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이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준군사조직인 바시지 민병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휘 체계 전반에 걸쳐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19년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의 권한 일부를 위임받아 행사해왔다고 판단해 그를 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모즈타바는 오랫동안 유력한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로 거론됐지만, 권력 세습 논란과 공직 경력 부족을 이유로 정당성 문제에 대한 비판도 받아왔다.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수립된 이란 이슬람공화국에서는 부계 세습이 사실상 금기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