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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고농축 우라늄 더 은밀한 곳으로 옮겼나…미·이스라엘, 특수부대 투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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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이란에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상군 투입은 없다던 당초의 입장에서 특수부대 투입 검토로 전환한 것은 고농축 우라늄이 분산돼 영구적으로 은닉되거나, 이란 내 강경파가 미국·이스라엘에 맞서기 위해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특수부대 요원들이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 이를 이란 밖으로 완전히 반출하는 방안과 핵 전문가들을 현장에 투입해 우라늄 농도를 희석하는 방안 등 두 가지 선택지가 검토되고 있다고 액시오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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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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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고농축 우라늄 더 은밀한 곳으로 옮겼나…미·이스라엘, 특수부대 투입 검토

입력 2026.03.09 07:01

이란 이스파한 핵 시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이스파한 핵 시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이란에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핵 물질을 더 은밀한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 440㎏이 다른 곳으로 이동됐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특수부대를 투입해 이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0% 농축 우라늄 450㎏은 추가 농축이 이뤄질 경우 몇 주 만에 핵무기 10여 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이란은 저농축 우라늄도 800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6월 이란의 이스파한·포르도·나탄즈 핵 시설을 폭격할 때 이곳에 보관돼 있던 고농축 우라늄이 무너진 건물 잔해와 함께 땅속 깊은 곳에 파묻혀 이란 측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미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매몰된 핵 시설 지하로 매우 좁은 접근 통로를 뚫는 데 성공해 고농축 우라늄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라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미 당국의 추정에 따르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높이 약 36인치(약 91cm)의 실린더 약 16개에 나눠 저장할 수 있으며, 각 실린더 무게는 약 25㎏에 불과해 사람 손으로도 옮길 수 있다. 실제 미국·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기 몇 주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스파한 인근 언덕에 건설된 터널 밖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관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NYT도 지난 2월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 여러 터널 입구에서 대규모 토사 이동 작업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미국의 폭격 이전에는 IAEA가 이란 핵 시설에 하루 한 번 이상 방문해 고농축 우라늄을 감시해 왔지만, 폭격 이후 해당 물질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은닉 장소를 추적하는 작업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번 공습으로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금지하는 파트와(종교지도자의 칙령 또는 이슬람 율법 해석)을 내렸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함에 따라, 후임자가 핵개발 금지 파트와를 공식 폐기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상군 투입은 없다던 당초의 입장에서 특수부대 투입 검토로 전환한 것은 고농축 우라늄이 분산돼 영구적으로 은닉되거나, 이란 내 강경파가 미국·이스라엘에 맞서기 위해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특수부대 요원들이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 이를 이란 밖으로 완전히 반출하는 방안과 핵 전문가들을 현장에 투입해 우라늄 농도를 희석하는 방안 등 두 가지 선택지가 검토되고 있다고 액시오스에 말했다. 이에 따라 특수부대 작전에 IAEA 소속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그러나 작전 수행을 위한 가장 큰 난제는 고농축 우라늄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한 위치 파악이 우선돼야 한단 것이다. 또한 이스파한 지하 깊숙한 곳에 파묻혀 있다면, 그곳까지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도 문제다.

이 때문에 실제 작전은 이란군의 대응 능력이 크게 약화했다고 판단될 때만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 물질 확보를 위해 군대가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당장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나중에 그렇게 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너무나 큰 피해를 봐 지상전조차 할 수 없는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 당국자도 아직 미 정부의 이란 전쟁 대응 계획에 특수부대 작전은 들어있지 않다고 NYT에 말했다. NYT는 미 정부가 지상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이란에 우라늄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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