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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으로 오랫동안 막후 실세로 거론돼 온 인물이다.

이란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로이터와 AFP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전문가회의는 성명에서 "신중하고 광범위한 검토 끝에 오늘 열린 임시 회의에서 대표들의 결정적인 투표를 통해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신성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8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한 충성을 선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날 성명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시대의 수호 법학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신성한 명령을 수행하는 데 완전한 복종과 자기희생으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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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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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 실세에서 최고지도자로···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누구

입력 2026.03.09 07:42

수정 2026.03.0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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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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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실이 2024년 10월 테헤란에서 촬영해 공개한 사진으로 8일(현지시간)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모습. AFP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실이 2024년 10월 테헤란에서 촬영해 공개한 사진으로 8일(현지시간)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모습. 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으로 오랫동안 막후 실세로 거론돼 온 인물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배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수년간 아버지의 뒤를 이을 잠재적 최고지도자 후보로 거론돼 온 중견 시아파 성직자다.

모즈타바는 1969년 이란의 대표적인 시아파 성지 가운데 하나인 마슈하드에서 태어났다. 그는 하메네이의 여섯 자녀 중 둘째 아들이다. 부친이 팔레비 왕조의 세습 통치에 반대하는 혁명운동가로 활동하고 이후 대통령을 거쳐 최고지도자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고등학교를 마친 뒤 1987년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입대해 1988년까지 이어진 이란·이라크 전쟁 말기에 복무했다. 이 시기 부대에서 혁명수비대 정보 책임자였던 호세인 타에브 등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정보·보안 기관 핵심 인사들과 수십 년간 관계를 이어가며 막후에서 영향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부친 하메네이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모즈타바는 이란 중부 종교도시 곰에서 성직자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모즈타바는 공식 공직을 맡은 적이 없고 대외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대신 오랫동안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2005년에는 강경 보수 성향 정치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과정 전반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아마디네자드가 2009년 대선에서 개혁파 지도자 미르호세인 무사비를 상대로 재선에 성공했을 당시 부정선거 논란으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는데, 이 과정에서도 모즈타바의 배후 역할이 의심받았다.

이후 2022년 히잡 착용 규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했을 때와 2024년 유력한 최고지도자 후보였던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때도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승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는 정예 군사 조직인 혁명수비대와 정보기관 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습 통치를 비판하며 출범한 이란 이슬람공화국 체제에서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최고지도자에 오르는 것은 상당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통해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며 세습 통치를 종식했다. 그러나 혁명 이후에도 선출직 공직자보다 훨씬 강한 권력을 가진 소수 시아파 성직자가 권력을 이어받는다면 혁명의 정당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하메네이 역시 2024년 전문가회의가 최고지도자 승계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을 당시 측근을 통해 아들이 후계자가 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의 후계 구도에 자신이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는 경량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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