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엑스블 숄더’ 생산 업체 인탑스 구미 공장에서 열린 KS인증 수여식에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김태우 본부장, 인탑스 김근하 대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최리군 상무(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봇 기술을 접목한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자사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가 국내 최초로 착용로봇 부문 KS인증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KS인증은 제품과 서비스가 한국산업표준(KS)에 부합함을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로, 국가기술표준원이 지정한 기관을 통해 인증 절차가 진행된다.
엑스블 숄더는 로봇 분야의 인증 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착용로봇으로는 처음으로 KS인증을 획득했다.
현대차·기아는 인간 중심 로보틱스 기술인 ‘엑스블’ 시리즈의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엑스블 숄더’는 전기 모터 없이 스프링과 구조적 반발력을 활용해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보조하는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로 설계돼 가벼울 뿐만 아니라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어 유지·관리가 편리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어깨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과 전·측방 삼각근의 근육 활성도를 각각 최대 60%와 3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장비는 지난해 2월 유럽연합의 통합 인증마크 등록 기관인 DNV로부터 안전성을 증명하는 ISO 13482 인증을 받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와 대한항공, 한국철도공사 등에서 이미 활용 중이고, 지난해 농촌진흥청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기아는 중량물 취급 노동자의 허리를 보조하는 ‘엑스블 웨이스트(Waist)’와 하지마비 환자의 보행을 돕는 착용로봇 ‘엑스블 멕스(MEX)’ 또한 개발 중이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최리군 상무는 “앞으로도 로봇 기술의 실용성을 높이고, 글로벌 산업 현장에 기여하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무동력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가 농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