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항의 의사를 전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9일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지난 7일 밤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 대사에게 전화로 항의했다. 또 주일 중국대사관도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에게 항의 전화를 했다.
줘 행정원장이 같은 날 일본을 방문해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대만과 체코의 경기를 관람한 데 대한 항의다. 일본과 대만의 외교 관계가 끊긴 상황에서 현직 대만 행정원장의 일본 방문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만 행정원장의 일본 방문은 일본과 대만이 단교한 1972년 이후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줘 행정원장은 “대만 팀을 응원했을 뿐”이라며 “다른 목적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줘 행정원장의 방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줘 행정원장이 일본을 방문해 WBC 경기를 관람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만 측은 개인적인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코멘트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측과 접촉이 있었는지는 “일본 정부 관계자와의 접점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