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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두쫀쿠는 이제 그만”…왼손 3곳 골절 치료·재활 집중

입력 2026.03.09 19:58

수정 2026.03.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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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상 최초 금 ‘인기’ 실감

“이젠 아무도 못한 기술 익힐 것”

최가온 “두쫀쿠는 이제 그만”…왼손 3곳 골절 치료·재활 집중

“한국에 와서야 올림픽 금메달을 실감하고 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으로 한국 설상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딴 최가온(18·세화여고·사진)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최가온이 쏟아지는 방송 및 인터뷰 섭외에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아예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가온은 “요새 어딜 가나 많이 알아봐 주신다. 관심을 받는 게 행복한 일인데, 친구들은 사진이 찍힌다며 안 좋아한다”며 웃었다.

스노보드에서 내려오니 평범한 10대 소녀다. 그렇게 하고 싶다던 파자마 파티를 했고 못 먹던 것도 마음껏 먹었다.

최가온은 “귀국하고 이틀간 친구집에서 파자마 파티를 하면서 로제 떡볶이도, 마라탕도 먹었다. 언젠가 하나 먹어보고 너무 맛있었던 두쫀쿠도 이제는 너무 많이 먹어 질릴 시기가 온 것 같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4년간 올림픽만 바라보며 달려왔던 최가온은 잠시 쉼표를 찍는다. 2025~2026시즌 남은 일정을 포기하고 재활에 집중한다. 올림픽 직후 확인된 왼손 세 군데 골절도 치료 중이다. 최가온은 “이제 많이 나아졌다. 다음 시즌 여름부터 미국에서 훈련할 것 같다”고 밝혔다.

스노보드 가족인 최가온의 집에는 또 하나 경사가 있었다.

동계 올림픽 직후 오빠 최우진(서울고)이 전국동계체전 남자 18세 이하부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가온은 “오빠가 순위 안에 못 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놀랐다. 집에서 자랑하길래 무시했다”며 찐남매 케미를 보여주었다. 이어 “아빠랑 둘만 해외에 나가서 생활하니 외롭고 속상한 일도 많다. 그래도 오빠가 언젠가부터 따라와줘 외롭지 않게 운동할 수 있다”고 오빠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본업’ 얘기만 나오면 눈빛이 달라진다. 최가온은 “경기 시작하기 전 무서울 때도 있지만 내 꿈이고 일이니까 당연해진 것 같다. 점프하는 순간에는 통증도 사라진다”면서 “시합에서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에 스노보드 자체를 잘 타는, 아무도 못하는 기술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했다.

10대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최가온은 “10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볼 수 있는 나이 같다. 어떤 일을 하든 끝까지 하면 이루어질 것”이라고 또래들을 향한 응원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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