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왼쪽)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2025 MLS컵 우승 기념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것을 두고 아르헨티나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25년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우승팀인 인터 마이애미 선수단은 지난 6일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외 군사작전과 쿠바 문제 등 정치 현안을 먼저 언급한 뒤 인터 마이애미의 MLS컵 우승을 축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시와 악수하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말하게 돼 영광이다. 백악관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 배런이 메시의 방문을 매우 기대했다고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메시와 공동 구단주 호르헤 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핑크색 축구공과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 등을 선물했다. 메시는 별도 발언을 하지 않았다. 대부분 행사를 자기 자리에서 조용히 지켜봤다.
아르헨티나 일부 팬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정치적 논란을 피하려고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대통령궁 초청을 거절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행보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또 최근 미국의 대이란 군사 행동으로 국제적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메시가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SNS에서 확산했다. 일부 팬들은 메시가 유니세프 친선대사라는 점을 거론하며 방문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백악관 방문이 메시 개인의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 주요 프로리그 우승팀을 초청하는 미국 스포츠계의 전통에 따른 것이란 점에서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