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은진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청문회 준비단장·가운데)이 10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공무상 접견 신청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김태욱 기자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10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특조위는 오는 12~13일 열리는 청문회에 윤 전 대통령 측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자 이를 설득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직접 찾아갔다. 법원도 윤 전 대통령의 청문회 출석을 위해 공판 기일 등을 조정해줬지만 윤 전 대통령은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위은진 청문회 준비단장(특조위 상임위원)등 관계자들은 10일 오전 9시30분 윤 전 대통령과 면담을 위해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위 단장은 이날 구치소 정문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윤 전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당시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참사 전후 대응과정에 대해 증언이 필요한 주요 증인”이라며 “청문회에 나와 적극적으로 증언해 줄 것을 요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진행될 이태원참사 청문회를 앞두고 특조위는 지난달 11일 윤 전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주요 증인으로 채택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27일 ‘재판 대응’ 등을 이유로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 윤 전 대통령 공판기일 조정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지난 5일 윤 대통령 측에 오는 13일 예정된 윤 전 대통령의 일반이적·직권남용 등 혐의 재판에 불출석을 허용했다. 또 같은 날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재판은 기일이 변경됐다.
법원의 이 같은 조치에도 윤 전 대통령은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공무상 접견을 신청했던 위 단장은 이날 10여 분간 구치소 관계자 등과 면담한 뒤 나와 “(윤 전 대통령이)접견 자체를 거부해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 준비로 바쁘다”며 접견을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 단장은 구치소 측에 “(윤 전 대통령이)13일 청문회에 나와 증언해달라고 다시 한번 말씀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참사 당일)본인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참사를 왜 막지 못했는지 얘기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청문회에 (윤 전 대통령이)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 등 불출석 사유가 사라지면서, 특조위가 청문회 불출석을 이유로 윤 전 대통령을 고발할 수 있게 됐다. 위 단장은 “(불출석 시 고발 여부는)추후 위원회 논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은진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청문회 준비단장·가운데)이 10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구치소 관계자 등을 면담한 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접견 시도 불발 사실을 밝히고 있다. 김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