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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 서식 개구리류 12종 확인…“육지와 다른 독립적 유전자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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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국내 섬에 서식 중인 개구리와 두꺼비 등 개구리류는 모두 12개 종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제주도와 백령도, 울릉도, 거제도 등 156개 섬에서 개구리류 12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156개 섬 중 손죽도와 율도 등 32개 섬은 기존 문헌에서 보고되지 않은 지역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구리류 서식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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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 서식 개구리류 12종 확인…“육지와 다른 독립적 유전자형 확인”

입력 2026.03.10 12:01

  • 반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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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5년간 조사 결과

계곡산개구리.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계곡산개구리.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내 섬에 서식 중인 개구리와 두꺼비 등 개구리류는 모두 12개 종으로 확인됐다. 일부 섬 개구리는 육지 개구리와 같이 종이어도 독립적인 유전적 특징을 보였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5년간 국내 263개 섬 지역의 양서류를 조사한 결과, 약 60%인 156개 섬에서 개구리류 12종이 분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개구리류는 기온과 환경 변화에 민감해 환경 변화의 정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 생물이다. 연구진은 가우도(0.32㎢)부터 제주도(1846㎢)까지 서해와 남해의 다양한 섬을 포함해 총 263개 섬을 대상으로 개구리류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제주도와 백령도, 울릉도, 거제도 등 156개 섬에서 개구리류 12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156개 섬 중 손죽도와 율도 등 32개 섬은 기존 문헌에서 보고되지 않은 지역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구리류 서식지로 확인됐다.

섬에 서식하는 개구리류 12종은 계곡산개구리, 금개구리, 두꺼비, 맹꽁이, 무당개구리, 수원청개구리, 옴개구리, 참개구리, 청개구리, 큰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 황소개구리 등이다.

가장 많은 섬에서 서식이 확인된 종은 청개구리로 압해도, 신지도 등 143개 섬에서 확인됐다. 그 다음은 참개구리로 돌산도, 창선도 등 113개 섬에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원청개구리를 비롯해 Ⅱ급인 맹꽁이, 금개구리 등은 서해안 중·북부와 남해안 일부 섬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수원청개구리는 강화군 소재 1곳의 섬에서만 확인돼 가장 제한적인 서식 분포를 보였다.

청개구리.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청개구리.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같은 종이라도 섬 지역 개구리는 육지 개구리와 다른 유전적 특징을 보였다.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 두 종을 대상의 유전적 구조를 분석한 결과, 거제도 등 일부 섬 지역의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에서 육지와 구분되는 유전자형이 관찰됐다. 섬 지역 개구리류가 지리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 독립적인 유전적 특징을 형성해 왔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서해와 남해 섬 지역에 개구리류가 서식하는 이유는 빙하기 당시의 지형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들 지역의 섬 대부분이 빙하기 동안 한반도와 연결된 육지의 일부였고, 이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당시 서식하던 생물 집단이 격리돼 현재의 분포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동해 울릉도에 서식하는 참개구리는 사람에 의해 유입된 집단이 번식해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지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일부 섬 지역의 개구리들에서 육지와 구분되는 양상이 확인됐다”며 “이는 섬 생태계의 보전 가치가 유전적 측면에서도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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