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430억 투입 식생 복원·철새 서식지 조성
전북 고창군 해리천 일원에서 겨울나기 중인 황새 무리의 모습. 고창군 제공
전북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고창·부안 갯벌의 생태계 복원과 관리 기반 구축을 위해 총 432억 원 규모의 종합 보전 사업을 추진한다.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국제 기준에 맞는 보전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도는 10일 해양보호구역 관리, 식생 복원, 철새 서식지 조성, 세계유산 관리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한 갯벌 관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갯벌 식생 복원이다. 전북도는 고창 갯벌에 2028년까지 150억원을 투입해 칠면초·나문재 등 염생식물 군락을 조성하고 친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부안 줄포만에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51억원을 들여 염생식물지를 복원하고 850m 규모 탐방로를 조성한다.
염생식물은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블루카본’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전북도는 갯벌 식생 복원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저장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유지하기 위한 생물 다양성 보전 사업도 추진된다.
전북도는 2025년부터 3년간 50억원을 투입해 고창 갯벌에 ‘도요물떼새 보금자리’를 조성한다. 인공습지와 탐조시설을 통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의 주요 기착지 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170억원을 들여 ‘고창갯벌 세계유산 지역센터’를 건립한다. 연구와 교육, 전시 기능을 통합한 이 시설은 전북 갯벌 보전 정책을 총괄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지역 공동체 참여를 통한 관리 모델도 추진된다.
전북도는 고창·부안 연안 습지보호지역 69.5㎢를 대상으로 연간 3억원을 투입해 해양보호구역 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지정 갯벌생태마을로 선정된 고창 두어마을에는 8억6000만원이 지원돼 주민들이 생태 안내인으로 활동하는 등 보전과 지역 경제를 연계한 모델을 구축한다.
김미정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세계유산인 전북 갯벌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생태계 복원과 관리 거점 구축을 통해 보전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