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연구용역서 효능 과학적 입증
양식장 질소 함량 증가·생육 유지 확인
김 황백화 치료 소재.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김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황백화’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개발한 액젓 찌꺼기(부산물) 기반 치료제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해안가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액젓 부산물을 김 양식 영양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자원 재활용과 어가 피해 저감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군산대 수산과학연구소를 통해 ‘화력발전소 주변 김 황백화 피해 대응 기술 고도화 연구용역’을 지난해 수행하고 최종보고서를 접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김 황백화 예측 지수 고도화와 양식장 환경 정보 시스템 구축, 친환경 영양염 공급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과학적인 피해 대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 결과, 액젓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일명 ‘뻑’)를 활용해 만든 김 황백화 예방·치료제의 효과가 확인됐다.
까나리나 멸치를 6개월 이상 발효해 만드는 전통 수산 발효식품인 액젓은 제조 과정에서 상당량의 찌꺼기가 발생한다. 이 부산물은 해양 투기 처리가 필요하지만, 악취와 환경 문제로 처리 기피 현상이 발생하며 해안가의 골칫거리로 지적돼 왔다.
도내 액젓 찌꺼기 발생량은 연간 약 1만5000t으로, 정상 처리 시 비용만 약 45억원에 달한다.
도는 액젓 찌꺼기가 무해하면서도 김 생장에 필요한 용존무기질소 함량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치료제를 개발했다. 김 등 해조류의 주요 영양염인 용존무기질소는 ℓ당 0.07㎎ 이하로 떨어질 경우 황백화가 발생하기 쉽다.
실제 황백화 피해가 심각했던 2018년 김 양식장 해수의 용존무기질소 농도는 ℓ당 0.008㎎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실내 실험과 전남 고흥, 충남 서천 등 양식 현장에서 치료제 효과를 검증했다.
황백화 유도 김을 인공해수, PES 배지(영양배지)와 액젓 영양제에서 배양했을 때의 전체 엽체 상태 변화 비교. 충남도 제공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용존무기질소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해 황백화 발생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지수와 김 양식장 환경 정보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연구자가 양식장 환경 자료와 김 건강도 지수를 입력하면 황백화 지수가 자동 계산돼 어업인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방식이다.
한편 충남의 지난해 기준 김 양식 어가는 253호, 면적은 4339㏊, 시설량은 6만6430책이며 생산량은 5만1019t(666억5500만원) 규모다. 김 황백화로 인한 피해액은 2011년 269억원, 2018년 400억원, 2023년 429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