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북 성주군의 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패트리엇 포대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부 등 주한미군 전력의 중동 지역 반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도 차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미 관리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 중 일부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사드 체계의 한반도 국외 반출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사드 요격미사일과 같은 사드 체계 일부의 중동 투입을 위한 준비는 사실상 목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은 최근 사드용 요격 미사일을 패트리엇 포대가 집결한 경기 평택시 미 오산 공군기지로 옮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군 안팎에서는 반출되더라도 미사일 등 사드 체계 일부만 대상이라는 관측이 높다. 레이더 등은 제외된 것으로 추정된다.
패트리엇 포대의 중동 투입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오산 미 공군기지를 출발한 C-17 등 수송기 여러 대 가운데 일부가 중동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군 일각에서는 패트리엇 포대가 미 수송기를 이용해 반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공습할 때 패트리엇 2개 포대를 중동에 배치됐다가 같은 해 10월 복귀시킨 바 있다.
사드는 탄도미사일을 40~150㎞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체계다. 패트리엇은 요격 고도가 15~40㎞로 하층부에서 특정 거점을 방어하는 미사일 방어 체계다.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공격 무기인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에이태큼스의 차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간의 전력 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한·미는 굳건한 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에 기여하고자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