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이후 1043명 증가
수도권·충청권 전입 2162명
청양군 “지역 상권 소비도 확대”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가 지난해 11월6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이후의 추진 방향과 재정운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충남 청양군 제공
충남 청양군 인구가 약 1년10개월 만에 다시 3만명대를 회복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11일 군청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지난 5일 청양군 인구가 3만 명을 넘어섰다”며 “2024년 4월 인구 3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약 1년10개월 만에 다시 회복한 것”이라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확정된 지난해 10월 당시 2만9045명이던 인구는 지난 9일 기준 3만88명으로 늘어 1043명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2162명이 청양으로 전입하면서 인구 증가 흐름을 이끌었다.
청양군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정책과 지역 공동체 기반 정책을 꼽았다. 스마트 청양 범군민 운동과 ‘다-돌봄’ 시스템, 주민 심부름 서비스 ‘부르면 달려가유’, 전국 최초 경로당 무상급식 등 공동체 중심 정책이 인구 유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지급이 시작된 농어촌 기본소득은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첫 지급일에만 전체 지급액 36억5000만원 가운데 약 1억9000만원이 지역 상권에서 소비됐고 지급 11일 차인 지난 9일까지 누적 소비액은 14억4000만원으로 전체 지급액의 약 40% 수준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음식점과 소형 상점 등 소상공인 업종 소비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해 골목상권에도 일정 부분 활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청양군은 농어촌 기본소득이 단순한 현금 지원 정책이 아니라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실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본소득이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고 주민 간 교류를 촉진해 공동체 회복과 균형 발전을 동시에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재정 부담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군수는 “기본소득 도입으로 주요 투자사업이 지연되거나 보조 사업이 삭감된 사실은 없다”며 “인구 증가와 지역 활력 회복 등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사업 성과 창출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청양군은 앞으로 기본소득 기금 조성과 사용 가맹점 확대, 면 단위 상권 활성화를 위한 이동 슈퍼마켓 도입 등을 추진해 사업 효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앞으로 2~3년이 청양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며 “농어촌 기본소득과 다양한 정책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