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회장 추가 기소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11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처음 조사했다.
합수본은 이날 오전 9시30분 한 총재가 구금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접견조사를 시작했다. 한 총재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금품 로비를 한 혐의(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해 8월 김건희 특검팀 조사에서 ‘2018~2020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한 총재는 쪼개기 후원 의혹의 공범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천주평화연합 단체의 자금 1300만원을 여야 국회의원 11명에게 나눠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회장을 기소했다. 함께 송치된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 윤 전 실장에 대해선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이후 합수본이 이 수사를 넘겨받았다.
합수본이 통일교의 최종 결정권자인 한 총재를 조사하면서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수본은 지난 1월 경기 가평군 천정궁 등 7곳의 시설을 압수수색 했고, 이어 관련자 조사를 진행해 왔다. 수감 중인 윤 전 본부장을 수차례 접견했고 송 전 회장과 정 전 비서실장도 각각 두 차례 소환했다. 합수본은 2019년 3월 단체 자금을 개인이 후원하는 것처럼 국회의원 1명의 후원회에 100만원을 기부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 5일 송 전 회장을 추가 기소했다.
금품이 전달했다고 지목된 임·김 전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각각 두 차례 소환조사 했다. 두 의원은 합수본 조사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 다만 전 의원은 합수본 출범 전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