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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결의로 끝내자는 장동혁, ‘절윤’은 또 쇼였나

입력 2026.03.11 18:48

수정 2026.03.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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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에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에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윤석열 복귀 반대, 계엄 사과’를 담은 이틀 전의 의총 결의문에 대해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결의문이 우리의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총 결의로 논란을 매듭짓고, 인적 청산 등 후속 조치 요구엔 빗장을 걸겠다 한 것이다. 소속 의원 전원의 결의에 당대표가 가타부타 말이 없는 것부터 무책임하더니, 이틀간의 침묵 후 나온 첫마디가 결국 지방선거용·면피용 ‘절윤’(絶尹)임을 자인한 꼴이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인재영입 환영식 후 “결의문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의원 107명과 당원, 지지자들의 마음이 담겨진 결과”라며 “결의문 진심만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어게인 동조 세력에 대한 인적 청산 등에는 “어느 정도 수용할지 고민해 입장을 밝히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결의문이 당의 공식 입장이라면서도 정작 그 취지대로 썩은 부위를 도려낼 칼은 들지 않겠다는 궤변에 불과하다. 심지어 지난 8일 지도부 회동에서 그가 “결의문 채택을 2~3주만 늦춰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이번 결의문 채택이 자발적 결단이 아니라 여론에 떠밀린 선택이었음을 방증한다. 내란 우두머리로 무기징역 판결을 받은 윤석열과 선 긋는 것이 아직도 고민할 대상이고, 시간이 필요한 일인가. 한쪽에선 의총 결의 뒤에 숨고, 또 한쪽에선 윤어게인 세력 눈치를 보면서 스스로의 정치적 안위를 지키기 위해 시간을 끌겠다는 비겁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윤석열의 정치적 복귀에 명확히 반대하며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한다”고 결의했지만, 당내에서부터 알맹이 없는 선언이란 비판이 지배적이다. “헌법 가치를 지키겠다”고 하면서도, 그 결의문에 내란 옹호 세력 징계 계획은 빠졌다. 이런 식으로 강성·극우 지지층만 쳐다보는 기회주의적 태도가 계속되는 한 의원들의 ‘진심’이라 한 결의문은 종이뭉치에 불과할 뿐이다. 이날 장 대표를 향해 “절윤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당의 추가 공모 절차에도 지방선거 경선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압박·공세도 길을 잃었다.

국민은 이제 더 이상 국민의힘을 기다릴 시간도, 더 부여할 기회도 없다. 장 대표 말대로 결의문이 당의 ‘마지막 입장’이 되려면 모호한 수사가 아닌 행동이 따라야 한다. 윤어게인 세력의 당적 정리와 지방선거 공천 배제 등 실질적인 인적 청산이 그 시작이다. 이번 사태가 끝내 ‘절윤쇼’로 드러난다면, 국민의힘은 내란동조당이라는 오명을 쓴 채 역사의 심판대에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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