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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기뢰 부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장기화하고 미국을 이 전쟁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붙잡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기뢰 부설 가능성이 언론에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봉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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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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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있는지 모른다…기뢰 깔리는 순간 호르무즈 ‘완전 마비’

입력 2026.03.11 20:35

수정 2026.03.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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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기뢰 부설’ 가능성 제기

이란 소행 태국 화물선 ‘마유리 나리’호가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격을 받은 후 선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 소행 태국 화물선 ‘마유리 나리’호가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격을 받은 후 선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선박 폭발 위험, 항해 강행 어렵고
미 해군 ‘유조선 호위’ 임무도 차질
탐지·제거 작업 최대 수개월 소요
폐쇄 지속 땐 이란에도 경제 타격
국제유가 ‘출렁’…불확실성 확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10일(현지시간) 엑스에서 미 중부사령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부설함들을 제거해왔으며 무자비할 정도의 정밀함으로 이들을 소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로 잡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의 이 발언은 CNN 등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부설을 시작했다고 보도한 날 나왔다. 이란은 이 보도에 대해 반응하지 않고 있다.

기뢰 부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장기화하고 미국을 이 전쟁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붙잡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기뢰 부설 가능성이 언론에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봉쇄될 수 있다. 현재 하루 한 자릿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뢰 폭발 위험을 안고 항해를 강행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선박이 폭발한다면 이 일대는 마비될 수 있다. 포브스는 “단 한 척의 유조선이라도 기뢰에 파괴되는 순간 보험사들이 보장을 중단해 해상 교통이 거의 즉시 끊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군을 유조선 호위 임무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가 설치돼 있다면 해군 배치 시기 또한 지연된다. 미 해군이 해당 해역에서 기뢰를 탐지·제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가까운 시일 내에 끝난다고 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이 곧바로 정상화되기는 어렵다. 또 미군은 기뢰를 모두 제거했다고 확신할 때까지 이 지역에 발이 묶이게 된다.

기뢰 설치는 이란에도 ‘최후의 카드’다.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되면 이란의 석유 수출이나 식량 수입을 위한 선박도 운항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이란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핵폭탄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이라면서 “이 해협이 장기간 폐쇄되거나 통행이 크게 제한되면 그 경제적 여파는 대규모 군사적 충돌에 버금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SNS에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해 전 세계에 석유가 계속 공급되도록 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몇분 후 삭제했다. 에너지부 대변인은 “직원들이 자막을 잘못 달았다는 사실이 확인된 후 영상을 삭제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해명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미 해군이 유조선 등을 호위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미 중부사령부가 오늘도 (이란의) 기뢰 부설 함정과 기뢰 저장시설을 타격하고 있다”면서 “만약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 임무를 맡게 된다면 군은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군사적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에 따르면 11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 네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자신들이 태국 선적의 ‘마유리 나리’ 벌크선 등을 공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가 이란 타스님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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