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변 수양버들.
겨우내 바람과 추위를 견뎌낸 가지 끝마다 연둣빛 새순이 달려 있다.
아직은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는 연약한 모습이지만,
그 작은 흔들림 속에는 분명 봄의 신호가 담겨 있다.
오늘은 작은 싹 하나. 내일은 조금 더 길어진 연둣빛 가지.
수양버들의 새순은 서두르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도시는 온통 푸른 기운으로 채워질 것이다.
그래서 봄은 늘 조용히 시작된다.
아무도 모르게 가지 끝에서부터. 작은 새순 하나에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