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베크 자매 피아노 듀오 콘서트. LG아트세터 제공
피아노 듀오의 판도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의 70대 자매 피아니스트 카티아&마리엘 라베크가 다음달 26일 LG아트센터 서울 무대에 오른다. 2008년 이후 18년만에 선보이는 단독 내한 리사이틀이다.
촉망받는 솔로 피아니스트로서의 길을 뒤로하고 1968년 ‘피아노 듀오’라는 길을 개척하기 시작한 이들 자매는 1981년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두 대의 피아노 버전 음반으로 발표해 클래식 음반 사상 이례적인 ‘골드 디스크’(50만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2016년 이들이 나섰던 쇤브룬 궁전 여름밤 콘서트에는 10만여명의 관객이 운집하기도 했다. 사이먼 래틀, 구스타보 두다멜 등 유명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한편 마돈나, 라디오헤드, 더 내셔널 등 대중음악 아티스트들과도 경계없는 협업을 이어가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왔다. 조향사 프란시스 커정과 기획한 클래식 무대도 화제가 됐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현대음악의 거장 필립 글래스가 두 자매를 위해 편곡, 헌정한 ‘장 콕토 3부작-오르페, 미녀와 야수, 앙팡테리블’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장 콕토의 영화를 바탕으로 필립 글래스가 작곡한 세 편의 오페라를 두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거대한 샹들리에 아래에서 두 대의 피아노를 놓고 펼치는 무대 연출도 볼거리다. 시네마틱 퍼포먼스의 선구자로 꼽히는 시릴 테스트가 시각적으로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