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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방탄소년단 서울 공연 날 시청역 인근에서 오픽 시험을 봐야 하는데 인근 지하철역이 모두 무정차라는 얘길 들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솔직히 민폐 아닌가 싶다"며 "얼마 전에도 도심 마라톤 때문에 토익 시험장에 갈 때 지각할 뻔해 화가 났는데, 이런 일이 또 생긴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BTS 공연을 앞두고 일부 시민과 인근 상인 사이에 불만과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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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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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 “대목”…BTS 광화문 콘서트 와글

입력 2026.03.12 20:49

수정 2026.03.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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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민정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21일 개최…일부 시민 “외출 포기”에 지하철역 무정차 불편 호소

인근 상가들 연장 영업 등 기대감…행안부, 인파 재난 ‘주의’ 발령

관광객들이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권도현 기자

관광객들이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권도현 기자

지난달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정현승씨(27)는 요즘 걱정거리가 생겼다. 방탄소년단(BTS) 서울 공연 날 시청역 인근에서 오픽(국제공인 외국어 말하기) 시험을 봐야 하는데 인근 지하철역이 모두 무정차라는 얘길 들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솔직히 민폐 아닌가 싶다”며 “얼마 전에도 도심 마라톤 때문에 토익 시험장에 갈 때 지각할 뻔해 화가 났는데, 이런 일이 또 생긴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BTS 공연을 앞두고 일부 시민과 인근 상인 사이에 불만과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경복궁역 근처에 사는 박찬주씨(59)는 12일 “그날은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씨는 “평소에도 관광객과 유동인구가 많고, 주말마다 사랑제일교회 집회까지 열려 외출을 자제하는 편인데 그날은 더 심할 것 같다”며 “BTS가 K팝을 널리 알린 건 맞지만 모두가 팬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예비신부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콘서트 당일 인근에서 결혼식 하는 사람들 너무 불쌍하다”며 “예약을 취소할 수도 없고, 돈 몇천만원 쓰고 손님들에게 욕만 먹게 생겼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공연 날 전면 폐쇄를 결정한 KT광화문웨스트 빌딩 내 상인들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건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연중무휴로 영업하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쉬게 됐다”며 “KT 측에서 평균 매출의 일정 부분을 보상해주겠다고 했지만 평소처럼 영업했다면 손님이 몰려 매출이 두 배 이상은 됐을 것 같아 속상하다”고 했다. 이 건물 꽃집에서 일하는 B씨도 “주말에 데이트 손님이 많아 매출이 높은데 아예 영업을 못하게 됐다”며 “예약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도 없어 다른 지점으로 가서 주문 꽃다발을 준비해야 해 번거로워졌다”고 했다.

공연 특수를 기대하는 상인들도 있다. 인근에서 와인 전문점을 하는 김모씨(32)는 “뜻하지 않게 대목을 맞게 됐다. 안 반기는 사람이 있겠냐”며 “이 주변 사장님들은 대부분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이 많이 모일 것에 대비해 작은 팝업스토어도 열 예정이고, BTS가 즐겨 마신다는 와인도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카페에서 일하는 송모씨(44)도 “원래 저녁 7~8시까지 영업하지만 그날은 공연이 끝나는 밤 9시까지 연장 영업을 하기로 했다”며 “평소 한 명만 근무하는데 다른 직원들도 나와 함께 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공연 당일 다중운집 인파 재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발령했다. 서울경찰청은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경찰 약 4800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당일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은 오후 2~10시 무정차 통과한다. 시청역과 경복궁역도 오후 3~10시 열차가 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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