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최고지도자 선출 후 첫 공식 성명
모습 드러내지 않고 국영TV 앵커가 대독
이웃 국가들에 “미군기지 폐쇄할 것 권고”
9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이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지도자로 지명했다고 발표하는 모습이 이란 국영 TV 방송에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걸프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첫 메시지를 내놨다.
모즈타바는 이날 이란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모즈타바가 지난 9일 새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후 공식 성명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즈타바는 “국민 대다수의 요구는 효과적이고 적을 후회하게 만드는 방어를 계속하는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지렛대(압박 수단) 역시 계속 활용돼야 한다”고 했다.
모즈타바는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복수를 절대 주저하지 않겠다”며 이웃 걸프 지역 국가들에 대한 공격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이웃 국가들과 우호 관계가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면서도 “앞으로도 불가피하게 (이들 국가의) 군사기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에 가능한 한 빨리 미군기지를 폐쇄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모즈타바는 또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적에게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그들이 거부한다면 우리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만큼 그들 자산을 취할 것이며, 이마저도 불가능하다면 그들의 자산을 똑같이 빼앗고 쳐부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성명은 국영TV 앵커가 대독했으며 모즈타바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의 첫 테헤란 공습 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