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얼굴로 선거 못 치러, 혁신 선대위 필요”…오세훈 주장에 당내 찬성론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하이서울기업지원 사업설명회에서 특강을 하고있다. 이준헌 기자
국민의힘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등록 조건으로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내걸자 당내 개혁 성향 인사들 중심으로 동조하는 목소리가 13일 나왔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김재섭 의원은 이 이날 SBS 라디오에서 “혁신 선대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장동혁 지도부가) 당을 생각해야 한다. 늘 입에 달고 사는 선당후사가 이럴 때 나와야 되는 게 아니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올해 처음 앞선 것을 두고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마저도 민주당 지지율에 밀리는 모양새를 보여주는 상황이면,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을 쳐야 된다”며 “지도부 입장에서도 선당후사를 고민해야 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만약에 장 대표가 혁신 선대위를 안 받으실 거라면 서울의 선거는 그냥 내버려 두시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수도권 선거에 장 대표가 개입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호미랑 쟁기를 들고 밭 열심히 갈고 있으면 장 대표가 반대편에서 트랙터로 밭을 거꾸로 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장 대표의 얼굴로는 선거를 치를 수가 없다. 그러니까 (오 시장이) 혁신 선대위에 다른 얼굴을 앉히려고 그러는 것”이라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혁신 선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저희가 의총에서 결의문을 의결했지만 장 대표가 그걸 본인 입으로 얘기를 안 한다”며 “국민이 보기에 ‘계엄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다’고 볼 가능성이 높다”고 혁신 선대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만 “당권파의 이해와 충돌하기 때문에 관철이 될지 안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