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홈페이지 캡쳐화면
KFC코리아가 치킨과 버거 등 제품 23종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따라 식품기업들이 라면과 식용 등 가격을 내리는 것과 달리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국내 치킨 메뉴 가격을 올린 것이다. KFC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KFC는 13일 오리지널 치킨을 300원 인상하고 다른 치킨 메뉴를 200원씩 올리는 등 총 23종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KFC 측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제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품질과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FC가 가격 인상에 나선 지는 채 1년이 안된다. 지난해 4월에도 원자재 가격과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오리지널 치킨을 300원 올리는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씩 올린 바 있다. 지난달 KFC가 운영하는 멕시코 음식 브랜드 타코벨은 타코와 퀘사디아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16.9% 인상했다.
KFC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한 378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약 1.5배 증가한 247억원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KFC의 행보가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따라 국내 식품·외식업체들이 주요 제품 및 메뉴 가격을 내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데 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정부 기조에 동참하며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어메이징 불고기’를 2500원에 출시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식용유·라면 생산 업체들이 다음달 출고분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두 자릿수까지 인하한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국민의 물가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