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전북 대혁신TF 킥오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 “당정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며 “개혁의 기조 위에 중도와 보수까지 넓히고 안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87년 이후 네 번의 민주 정부를 거치면서 체득한 교훈이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지난 12일부터 미국 출장 중인 김 총리는 “어제 도착하자마자 밴스 부통령을 만났고 오늘도 백악관의 수석급 두 분을 만난다. 출국 전부터 지금까지 사흘 동안 다 합쳐 서너 시간 잔 것 같은데 시차 때문인지, 긴장 때문인지, 생각 때문인지 말똥말똥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무조건 시종일관 당정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며 “흔들리거나 갈라지면 국정도 실패하고 국정의 승계도 실패한다”고 적었다. 또 “개혁의 기조 위에 중도와 보수까지 넓히고 안아야 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갈등과 분열의 결과는 정당과 정치의 수준저하였다”며 “올해 들어 이런저런 일들을 거치며 유포되는 온갖 황당한 허위들을 바라보고, 때론 체감하면서 개인보다는 전체의 미래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는 이유”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민주대연합론자, 당원주권론자, 숙의민주주의론자로서의 신념을 오래 키워오며 때론 당을 흔든 사쿠라와, 때론 체포동의안가결의 협잡과, 때론 계엄의 음모와 맞서 앞서서 싸워왔다”며 “잘못된 것을 지금 적당히 덮어두는 찜찜함이 결국은 더 큰 화가 됨을 경험으로 배웠다”고 적었다.
김 총리는 “어려울 때면 늘 떠올리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이 생각난다”며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반민주세력과의 싸움에 먼저 집중하고, 그러나 동지들 내부의 잘못도 결코 피하지 말고 제때 바로잡아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김 총리는 “고군분투하며 국정지지율을 지탱하고 계신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혼자 지나치게 힘드시지 않도록, 더 각성하고 더 노력하며 국정과 당정관계에서 중심을 지키며 전력을 다하자 마음을 다잡는다”며 “나와 있어 죄송하지만, 성과를 만들고 곧 다시 뵙겠다”고 밝혔다.
최근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제기된 ‘검찰개혁·공소취소 거래설’과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 내 분열 움직임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