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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 직전보다 직후에 고강도 운동 수월한 이유

입력 2026.03.14 09:00

수정 2026.03.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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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피 운동 칼럼니스트 <헬스의 정석> 시리즈 저자

여성에게 월경 주기는 그저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월경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다. 상당수 여성들이 주기에 따라 몸무게, 기분 등 컨디션이 달라진다. 때문에 여성 스포츠는 물론 일상의 운동에서도 월경 주기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월경 주기는 여성이 임신을 위해 주기적으로 난자를 내보내고 착상을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때 착상을 위해 두꺼워진 자궁 내막을 허물어 내보내는 것이 월경이다. 월경 초반에는 최악의 컨디션이 되지만 월경이 끝날 무렵부터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올라가며 컨디션도 대체로 좋아진다.

그런데 새로운 난자가 나오는 배란기를 기점으로 에스트로겐이 떨어지고 프로게스테론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사람에 따라 호르몬의 영향으로 몸에 수분이 정체되며 체중이 늘기도 하고, 쉬 피로해진다. 이 증상이 극을 이루는 건 월경 직전으로, 월경 전 증후군(PMS)이 이 시기를 말한다. 일단 월경이 시작되고 후반으로 가면 체중이 도로 줄고, PMS도 사라진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운동 능력은 어떨까? 월경 주기와 운동 능력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월경 영향이 미미하다는 연구도, 꽤 크다는 연구도 있다. 개인적인 지도 경험으로 볼 때 월경의 영향은 개인차가 크고, 상당수 여성들은 ‘매우 큰’ 영향을 받는 게 분명 사실이다.

영향이 있다는 연구들을 살펴보면 월경 후 며칠간, 즉 에스트로겐이 높은 시기의 여성은 근력도 더 세지고, 같은 운동을 해도 근육통이 적게 생긴다. 남성의 10분의 1 정도 소량이지만 여성도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는데, 이 시기에는 테스토스테론도 높아진다. 심지어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해도 심장 박동이 덜 빨라지고, 덜 힘들게 느낀다.

결론적으로, 월경 직후는 고강도 운동을 소화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주기에 따라 컨디션이 들쑥날쑥한 여성 운동선수들은 이 시기에 중요한 경기 일정을 맞추기 위해 피임약 등으로 월경 주기를 조절하기도 한다.

그럼 운동하기 나쁜 시기도 있을까? 두말할 것도 없이 출혈과 생리통이 있는 월경 기간이겠지만 그다음으로 나쁜 때가 월경 직전이다. 이때는 많은 여성이 몸이 붓고 체중이 늘면서 식욕이 높아진다. 체수분이 평소와 달라지기 때문에 체성분 검사도 정확도가 떨어진다. 사람에 따라서는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다만 이런 컨디션 문제는 개인차가 커서 본인의 주기를 거의 못 느낄 만큼 변화가 미미한 경우도 있다.

그럼 월경 기간에는 운동을 어떻게 할까? 교과서에선 적당한 운동이 통증이나 우울감 등을 완화해준다고는 말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리통과 몸이 무거운 느낌, 생리혈이 흐를 수 있다는 불안감, 생리대 자체의 이물감과 불편함이 운동을 어렵게 한다. 한여름에 땀이라도 많이 흘리면 설상가상 더 힘들어진다.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삽입식 생리대 탐폰이다. 탐폰은 위의 문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고, 수영장에서도 사용 가능해 많은 선수가 탐폰을 쓴다. 하지만 탐폰이 일상화된 서구권과 달리 한국에서는 패드형 생리대가 일반적이라 탐폰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특히 어린 선수일수록 사용을 꺼리기도 한다. 게다가 국산 탐폰의 질이 외산에 비해 나빠서 잘 샌다는 원성도 자자하다. 그렇다 해도 성인이라면 제일 먼저 탐폰을 시도해보는 게 낫다.

탐폰에 거부감, 불안감이 있거나 의학적인 이유로 탐폰 사용이 어렵다면 최근에는 ‘생리 방수’ 처리가 된 레깅스나 전용 스포츠 속옷도 나오고 있으므로 생리대와 함께 활용할 수도 있다.

수피 운동 칼럼니스트 <헬스의 정석> 시리즈 저자

수피 운동 칼럼니스트 <헬스의 정석> 시리즈 저자

<수피 운동 칼럼니스트 <헬스의 정석> 시리즈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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