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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트럼프, 김정은과 만남 좋다면서도 시기는 여지 남겨”

2026.03.14 09:24 입력 2026.03.14 10:34 수정 김기범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왼쪽)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깜짝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좋다면서도 시기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김 국무총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문제 등을 두고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방미 중인 김 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화 내용의 상당 부분이 북한 문제에 대한 제 견해를 여쭤보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는 건 참 좋다. 그런데 그게 이번에 중국 가는 시기일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닐 수도 있고 그 이후일 수도 있는 거 아니냐’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그건 시기 문제가 핵심은 아니라는 것이고, 제 제안도 그 시기를 딱 그때(트럼프의 방중)에 맞춰서 앞당거기나 연계시키려는 차원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의) 시기가 빠르거나 아니면 중국 방문과 연계된 시기이면 그것도 자체로 의미가 있겠지만, 꼭 그것(방중 때)이 아니어도 본질적으로 대화 또는 접촉이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확고한 것 같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 대화에 대한 태도를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이것(북한 문제)이 미국의 대외 정책에서 우선순위가 높냐 아니냐는 제가 알 수 없지만, 관심의 영역에 분명히 존재한다는 느낌을 가졌고, 제가 일일이 소개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언급과 대화가 있었는데 상당히 관심이 있구나, 그리고 이 문제를 푸는 데 흥미가 있구나 하는 것은 확실히 느꼈다”고 했다.

김 총리는 “제가 구두로 드린 판단과 의견을 조금 더 자세히 영문으로 메모해서 미국을 떠나기 전에 전달해도 좋겠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해서 곧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 직후 한국시간이 새벽이었음에도 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와의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 재개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말 방중 등을 계기로 북미대화를 다시 추진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때인 2018∼2019년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 등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세차례 만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은 사전에 예정된 것이 아니라 백악관 신앙사무국 국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를 만나러 간 자리에서 전격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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