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형 증권사 1분기 영업이익 3조원 전망
미래에셋, 1년 전보다 182.56% 폭증 예상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권도현 기자
올해 국내증시 활황으로 주요 증권사가 1분기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모두 가파르게 오른 데다, 이달 지수가 급등락하는 와중에도 ‘개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투자에 나선 영향이다. 증권사의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증권사들도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모회사)·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 예상치는 3조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5.92%나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4조1591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3122억원으로 전망돼 같은 기간 각각 46.62%, 64.02%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97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2.56%, 한국금융지주는 7059억원으로 33.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4189억원으로 25.22%, NH투자증권은 4272억원으로 47.82%, 키움증권은 4977억원으로 52.9%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 1분기 증권사의 실적 전망이 높은 것은 이 기간 국내 증시 거래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 2월까지 대형주를 위주로 코스피·코스닥이 크게 들썩이고 이달엔 지수가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거래가 크게 늘었다. 연초 이후부터 지난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45조297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8조3360억원)와 비교해도 두 배 넘게 늘었다.
지난 4일엔 거래대금이 79조470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개인은 올해 국내 증시 종목은 8조9180억원, 상장지수펀드(ETF)는 27조원 넘게 사들이며 ETF 중심으로 대거 국내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호실적 전망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환원 움직임도 강화되면서 증권사들은 배당 규모를 늘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배당 4653억원을 포함해 약 6354억원 수준의 주주 환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6200억원, 삼성증권은 3572억원, NH투자증권은 4878억원, 키움증권은 3013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각각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