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영화 <왕과사는남자>의 광고가 서울 용산 CGV에 걸려있다. 이준헌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5일 누적관객 1300만명을 돌파했다. 2024년 <파묘>, <범죄도시4> 이후 2년만에 ‘천만 영화’를 달성한 뒤에도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날 오전 관객수 1320만명을 돌파하며 외화를 포함한 국내 개봉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랐다.
제작사 쇼박스는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15일 오전 9시 <왕과 사는 남자>의 전국 누적 관객수가 1300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왕과 사는 남자>는 <명량>(1761만·2024) <극한직업>(1626만·2019) <신과 함께: 죄와 벌>(1441명·2017) <국제시장>(1425만·2014) <베테랑>(1341만·2015) <서울의 봄>(1312만·2023) <괴물>(1301만·2006)에 이어 13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여덟 번째 한국영화로도 기록됐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1일째인 지난 6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14일 55만 4000여명, 금요일인 13일에는 22만1000명이 관람하는 등 천만 돌파 이후에도 흥행이 계속되고 있다. 개봉 한 달이 넘은 시점임에도 평일 15만명 내외의 관객수를 유지하며 “2000만 관객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스틸컷. 쇼박스 제공
<왕과 사는 남자>는 계유정난 이후 왕위에서 쫓겨난 단종 이홍위(박지훈)가 유배지인 강원 영월 산골에서 촌장 엄흥도(유해진), 마을 주민들과 교감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물 간의 인간적 교감에 초점을 맞춘 전개로 전 세대 관객을 끌어모았다. 특히 가족 단위 관객층과 중장년 관객의 호응으로 ‘N차 관람’이 이어지면서 장기 흥행 가능성이 커졌다.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침체됐던 극장가가 활기를 찾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의 인기는 전국민적 문화 현상으로도 번지고 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단종의 유배지이자 실제 촬영지인 강원도 영월군을 찾고, 서점가에서는 단종 관련 서적이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