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찾은 경남의 독립영웅들 특별전 포스터. 경남대표도서관 제공
경남대표도서관은 국립창원대학교와 함께 120여 년 전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조국 독립을 염원했던 경남 출신 이민자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두 기관은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도서관 전시실에서 ‘하와이에서 찾은 경남의 독립영웅들’ 전시를 공동으로 선보이며, 지역 학술 연구와 공공 서비스가 결합한 상생의 모델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하와이 이민사 중에서도 ‘경남 출신 인물’에만 집중한 국내 최초의 특화 기획이라는 점에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높다. 국립창원대 ‘한인 디아스포라 발굴조사단’이 현지에서 직접 조사·발굴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구성됐으며, 창원(마산·진해), 진주, 밀양, 남해 등 도내 각지에서 건너간 초기 이민자들의 독립운동 궤적을 5가지 주제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유물은 이민자들이 시멘트가 굳기 전 손가락으로 고향과 이름을 새겨 넣은 ‘시멘트 묘비’ 기록이다. 상업용 묘비를 마련할 여유조차 없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잊지 않았던 ‘경남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증언한다.
또 임금을 독립자금으로 헌신한 김평일(진주), 3·1운동 소식에 거액을 기부한 주자문(창원) 등 그동안 가려져 있던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실명과 활동상이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공개된다.
전시는 매주 금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상세 정보는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