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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연주 8명에 가창 5명의 국악인 13명이 월대 앞에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를 불렀고, '∏' 모양의 LED 구조물 뒤로 조명이 켜진 광화문이 빛났다.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팬들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아리랑'을 따라 불렀다.

BTS는 <아리랑> 수록곡 8곡과 기존 히트곡 4곡 등 총 12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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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레종 울림 타고 하나 된 BTS…‘아리랑 떼창’ 세계 울렸다

입력 2026.03.22 20:31

수정 2026.03.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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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주영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다시 만난 아미와 BTS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하고 있다.  빅히트뮤직·넷플릭스 제공

다시 만난 아미와 BTS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하고 있다. 빅히트뮤직·넷플릭스 제공

아리랑 삽입된 ‘Body to…’로 시작
아미들, 국적 가리지 않고 따라 불러
5집 수록곡 8곡·히트곡 4곡 등 선봬
RM은 리허설 중 부상…안무 ‘불참’

26만 인파 예상…10만4000명 그쳐
공무원 1만여명 ‘과다 동원 논란’도

“안녕 서울! 위 아 백(We are back·우리가 돌아왔다).”

성덕대왕신종 소리가 울려퍼진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경복궁이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광화문 월대 앞 도열한 무용수들을 홍해처럼 가르며 일곱 소년이 나타난다. 약 3년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다.

BTS가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열고 아미(BTS 팬덤명)와 마주했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 생중계되며 K팝 세계화 시대를 실감케 했다. 민족의 한이 서린 ‘아리랑’은 일곱 소년을 통해 전 세계 아미가 흥얼거리는 노래로 재탄생했다.

공연은 이날 오후 8시 경복궁 근정문에서 흥례문,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왕의 길’을 따라가는 드론샷으로 시작됐다. 이어 BTS 멤버 전원이 광화문 월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의 기획안에는 BTS가 3개 문을 걸어 나오는 퍼포먼스가 포함됐으나, 국가유산청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변경됐다.

BTS는 전날 발매된 정규 5집 <아리랑> 수록곡이자 민요 ‘아리랑’이 일부 삽입된 ‘Body to Body’를 첫 곡으로 선보였다. 리더 RM이 첫 소절을 부르자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함성을 쏟아냈다.

압권은 곡 후반부 ‘아리랑’이 흐를 때였다. 연주 8명에 가창 5명의 국악인 13명이 월대 앞에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를 불렀고, ‘∏’ 모양의 LED 구조물 뒤로 조명이 켜진 광화문이 빛났다.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팬들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아리랑’을 따라 불렀다.

BTS는 <아리랑> 수록곡 8곡과 기존 히트곡 4곡 등 총 12곡을 불렀다. 숱한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신곡을 더 많이 불러 ‘컴백쇼’라는 공연명에 충실했다. 또 타이틀곡 ‘SWIM’을 여덟 번째로 배치하는 등 예상 밖의 세트리스트 구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긴 시간을 기다려온 아미에게 기존 곡들은 더없이 반가웠을 것이다. 칼군무로 유명한 히트곡 ‘MIC drop’이 흐르자 너나없이 탄성을 쏟아내고 멤버 이름을 연호했다.

진은 “이 자리에 서기까지 걱정도 굉장히 많았다. 여러분을 다시 마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슈가는 “이번 앨범엔 저희 정체성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아리랑’을 앨범명으로 정했고, 그 마음을 담아서 광화문에서 무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이홉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우리가 조금은 (대중에게) 잊히지 않을까, 여러분이 우릴 기억해줄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고 했다.

RM은 공연 이틀 전 리허설 중 부상을 입어 무대에는 오르되 안무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선 채로 가창하거나, 다른 멤버들이 춤을 출 때 무대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있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공지된 대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BTS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처음 안겨준 곡 ‘Dynamite’에 이어 팬송으로 알려진 ‘소우주’로 마무리됐다. 멤버들이 팬들에게 휴대폰 불빛을 켜달라고 하자 광화문광장이 순식간에 하얀빛으로 물들었다.

다만 공연으로 인한 교통통제와 과도한 소지품 검색 등은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 BTS는 공연 뒤 팬 플랫폼 위버스에 글을 올려 “크고 작은 불편함을 감내해주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광화문 일대 상인 및 직장인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경찰, 소방,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공연에 최대 26만명이 운집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하이브 측 추산 10만4000명이 모였다. 실제 인파 규모가 정부가 내놓은 예측치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휴일인 토요일, 민간 공연에 1만명이 넘는 공무원을 투입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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