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현장에서 23일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원, 고용노동부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디. 대전|문재원 기자
현대차·기아의 주요 부품 공급사인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1953년 설립된 안전공업은 자동차·선박용 엔진밸브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국내 1, 2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에도 엔진밸브를 납품 중이다.
화재 여파로 안전공업의 핵심 생산시설은 가동을 멈춘 상태다.
그동안 현대차·기아가 안전공업을 비롯해 소수의 협력업체로부터 엔진밸브를 공급받아온 만큼 향후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우려다.
엔진밸브는 공기와 연료가 엔진 실린더로 유입되고 배기가스가 배출되는 과정을 제어하는 핵심 자동차부품이다.
안전공업은 2024년 매출 1351억원(국내 271억원·수출 1080억원)을 기록했으며 하이브리드 차량용 중공 밸브(내부를 비워 엔진의 열을 효과적으로 냉각시키는 밸브)를 국산화해 연 1000억원 넘게 수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전공업은 연간 엔진밸브 생산량이 7000만개를 웃도는 현대차·기아의 핵심 협력사”라고 전했다.
현대차·기아는 차종별 엔진밸브 재고를 점검하는 한편 대체 협력사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진 일정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지만, 부품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계속해서 상황을 체크하는 한편, 다른 업체들과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