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최근 진행한 연합훈련을 겨냥해 러시아 정부가 25일(현지시간) “명백한 전쟁 준비”라고 비판했다.
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한국이 또 연합 군사훈련을 했다”면서 “공식적으로는 방어적 성격으로 발표됐지만, 훈련 중 수행된 활동과 배치된 장비를 볼 때 명백한 전쟁 준비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이 “한국 당국이 추구한다고 주장하는 한반도 주변의 긴장 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한다”며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불퇴로 계속 공고히 다진다”고 말해 동아시아 역내 긴장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북러 밀착과 한미 적대 구도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군은 이달 9일부터 19일까지 연례 연합 지휘소훈련인 ‘자유의 방패’ 연습을 진행했다. 러시아에 앞서 북한은 훈련 시작 하루 만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우리 국가의 주권 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 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한편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일본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정권에 살상 무기와 군사 장비를 공급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러시아는 적대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 조치가 불가피하게 뒤따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교도통신은 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의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 방식에 일본 정부도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