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향하는 화물선이 페르시아만을 항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정부가 이란 봉쇄로 마비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다국적군 회의체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26일 최근 프랑스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논의하기 위한 다국적군 회의체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서는 국방부가 이 회의체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방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한 항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의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호르무즈 해협 관련 국제사회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관련 국가와 긴밀히 소통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국적군 회의체는 이날 밤 또는 내일 화상회의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승 합참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상회의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 규탄 공동성명에 참여한 33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파비앵 망동 프랑스 합참의장이 다국적군 회의체의 화상회의를 조만간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국적군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상황이 안정된 후 호르무즈 해협 내 기뢰를 제거하는 등 상선을 보호하는 활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다국적군 회의체에 참석하는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이 경제와 직결돼 있고, 상대적으로 이란과 관계 악화에 대한 부담이 낮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한국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에 함정을 파견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에 응한 국가는 아직 없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페르시아만에는 한국 선박 26척과 선원 178명이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