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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에 응하지 않은 나라들을 거명하며 "기억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토가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돕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나토에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이 아주 중요한 순간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군함 파견 요구에 응하지 않은 동맹국을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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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전도 미국 전쟁 아냐”···호르무즈 협조 불응에 뒤끝

입력 2026.03.27 08:00

수정 2026.03.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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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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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내각 회의 도중 펜 두 자루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내각 회의 도중 펜 두 자루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에 응하지 않은 나라들을 거명하며 “기억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한국을 콕 집어 말하진 않았지만, 이란 전쟁이 수습되는 대로 동맹국 상대 보복성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이란을 상대로 합의를 압박하는 발언을 이어가던 중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비롯한 동맹으로 초점을 옮겨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이건 나토에 대한 시험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포함해 미국의 이란 상대 군사작전 지원에 호응하지 않은 동맹들을 향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큰일도 아니고 작은 일인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군함 파견 요구를 대수롭지 않은 요청처럼 축소 취급하며 나토가 미국을 배신했다는 식의 논리를 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독일과 영국, 호주 등을 콕 집어 비난했다. 그는 “독일이 ‘이건 우리 전쟁이 아니야’라고 하는 걸 들었을 때 나는 ‘음, 우크라이나는 우리 전쟁이 아니야’라고 했다”면서 “아주 부적절한 언급이었지만 그는 해버리더라. 없던 일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분명히 해두겠다. 이건 우리 전쟁이 아니다. 우리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 대해서도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충격적인 일을 했다”고 했다. 이란 전쟁 개시 전에 항공모함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스타머 총리가 수용하지 않은 일을 또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도 훌륭하지 않았다. 호주 때문에 좀 놀랐다”면서 “중동의 5개국을 제외하면 누구도 훌륭했다고 하지 않겠다. 우리는 그다지 많은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토가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돕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나토에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이 아주 중요한 순간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군함 파견 요구에 응하지 않은 동맹국을 비판해 왔다. 이란 전쟁이 수습되고 나면 무역·안보 협상에서 한층 일방적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토 차원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그들은 형편없는 전사들이지만 대단한 협상가이고 그들은 합의 마련을 갈구하고 있다”면서 “이란은 합의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계속된 맹공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도 고려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베네수엘라 사례를 거론하며 “선택지 중 하나”라고 했다. 군사적 공격 수위 제고를 빌미로 이란에 합의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란 정부 요청에 따라 이란 발전소 공격 시한을 열흘 더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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